2011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인 이 책은 아이의 양육과정에서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원인으로 '불안'을 꼽는다.
서문에서 저자는 전문가인 자신도 양육에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왜 우리는 양육이 불안하고 두려울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와 상황별 해법을 찾아보고 생활 전반에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과 행복한 자녀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탐색해보는 과정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많은 부모들은 잠시나마 불안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대체로 '걱정이 많은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정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집 역시 마찬가지이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엄마인 나는 항상 걱정을 안고 살았던 것 같고, 아빠인 남편에게 털어놓으면 '별 것 아닌 일'이 되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째서 같은 문제를 저렇게 태평하게 받아들이는지, 야속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안달박달하는 스스로가 짜증나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아빠의 '무관심'도 일종의 불안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면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문제를 덮어버리는 모습(p31)'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