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50만의 유튜브 채널이라고 하지만, 사실 나는 이 채널의 영상을 본 적이 없다. 어째서 나의 알고리즘에 이 채널이 등장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 출연진들이 워낙 각 분야에서 유명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들이니 유익한 컨텐츠일 것이라는 짐작은 당연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기대가 더 커졌다. 이 책은 저자이자 '지식인사이드'의 출연자 세 분이 나눈 이야기들을 <인간관계>라는 주제로 정리한 것이다. 정신과 의사와 상담전문가, 아나운서가 나눈 이야기인만큼 내용이 알차고 바로 적용가능한 실용적인 조언들이 가득하다. <인간관계>를 주제로 한 유튜브 내용을 정리했다고 하니 '관계'에 포커스를 둔 피상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개인의 멘탈, 자존감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쌓아가는 과정이 마음에 와닿았다. 정신의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심도깊게 다루어 나에 대해 이해해가면서 그 위에 스킬을 얹는 구성이다. 그런 순서로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지키는 비결'이라는 마지막 장에 도달한다. 시작부터 내내 공감하며 읽다보니 마치 세 분의 대화에 참여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되었다. 유튜브 컨텐츠를 바탕으로 나온 책들에는 주제를 얕게 다룬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깊이있는 조언들을 유용하게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어체로 쓰여있어 가독성이 좋은 것도 큰 장점이다. 영상을 보듯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정리가 잘 되어있어 곁에 두고 멘탈이 약해질 때마다, 관계에 자신이 없어질 때마다 한번씩 펴보면 많은 도움이 될만한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