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해결의 법칙 기초 수학 2-1 (2017년) 초등 해결의 법칙 (2017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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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른 분들처럼 선행용으로 쓰지는 않았고

현재 2학년인데 1학기 책이었음에도 복습용으로 썼습니다.

 

개념서라 문제가 쉬워서 아이가 잔소리할 필요 없이 스스로 잘 풀었어요.^^;

답안지도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채점까지 했는데 이해가 잘 되더라고 합니다.

 

 

 

 

 

 

개념 이해가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 학생이라면

방학동안 복습용으로 풀어보기에 괜찮은 문제집이에요.

30일로 나뉘어 있지만 복습으로 풀다 보니 우리 아이는 15일 정도에 마치더라고요.

 

개념 이해가 잘 된 학생이라면

유형 단계나 응용 단계로 복습해도 좋을 것 같고요.

 

 

신간이라 그런지 만화도 무척 재미있었다고 아이가 꼭 써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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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산다
샤를 바그네르 지음, 강주헌 옮김 / 더좋은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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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도 몇 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줄이며 꼭 필요한 물건만 새로 구입한다는 생활 방식으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을 소개하는 책 들을 읽어 보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산다'역시 그러한 실천론적인 책인 줄 알았지만 더 깊은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책에 가까웠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저자의 목회 경력과 백여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점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매력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핱 사람은 이기심과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데 급급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다른 목적을 부여하고,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 궁극적으로 삶을 희생하는 방법이란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39쪽]
'삶을 희생 하는 방법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인(크리스천)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올바른 삶을 단도 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기에 종교가 없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그의 권고를 흡수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단순함의 아름다움은 부드럽지만 강한 힘으로 독자들을 설득해 나갑니다.



[부유하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만족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103쪽]
물질이 풍족하여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방법을 알 때 만족한다, 먹는 중에도 욕심은 더 커진다는 저자의 표현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습니다. 지구상의 생명체 중에 인간처럼 만족하기가 어려운 존재들이 있을까요. 물질로 채우려는 만족은 끝이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이미 경험해서 알고 있지만 그러한 불만족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단순하게 살면 혹 상황이 변하더라도 당황할 이유가 없다. ........ 또한 사치를 과시하고, 부당한 낭비벽을 드러내며, 기생적인 삶을 몰염치하게 보여줌으로써 이웃의 질투와 저급한 욕망과 비난을 자초하지도 않을 것이다. -111쪽]
욕망을 단순화하여 평화로움 삶에 이를 수 있다고 저자가 이야기합니다. 저는 가끔씩 내일 당장 죽어도 치워야 할 나의 물건이 상자 한 두 개로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부분을 읽고 실제로 그 정도로 저의 소유를 줄여 나간다면 궁극적인 삶의 질은 아마 더욱 높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리즘 너머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단순하게, 산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저는 한 번 읽었는데 앞으로도 여러 번 읽으며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책의 말미, 그레이스 킹의 추천사에는 이 책의 저자 샤를 바그네르의 '종교와 삶의 대한 개인적인 관점'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과 무지한 사람, 도시인과 농민, 독일인과 프랑스인, 믿음의 사람과 무신론자, 과거의 옹호자와 현재의 옹호자 등과 어울려 살았고, 그들 모두를 아해하고 사랑합니다. ........ 나는 인간입니다. 인간에 관한 것이면 무엇 하나도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59쪽]

딱딱할 수도 있는 책의 내용을 포근한 담요처럼 훈훈하게 만든 힘은 저자의 포용력과 온화함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종교에 대한 부분은 한 겹 아래 숨겨 두었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거부감 없이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단순한 삶이 궁금하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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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도 몇 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을 줄이며 꼭 필요한 물건만 새로 구입한다는 생활 방식으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을 소개하는 책 들을 읽어 보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산다'역시 그러한 실천론적인 책인 줄 알았지만 더 깊은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책에 가까웠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저자의 목회 경력과 백여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점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매력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핱 사람은 이기심과 허영심을 충족시키는 데 급급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다른 목적을 부여하고, 삶을 살아가는 기술이 궁극적으로 삶을 희생하는 방법이란 것을 깨달은 사람이다. -39쪽]
'삶을 희생 하는 방법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인(크리스천)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올바른 삶을 단도 직입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기에 종교가 없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그의 권고를 흡수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단순함의 아름다움은 부드럽지만 강한 힘으로 독자들을 설득해 나갑니다.



[부유하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만족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103쪽]
물질이 풍족하여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방법을 알 때 만족한다, 먹는 중에도 욕심은 더 커진다는 저자의 표현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습니다. 지구상의 생명체 중에 인간처럼 만족하기가 어려운 존재들이 있을까요. 물질로 채우려는 만족은 끝이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이미 경험해서 알고 있지만 그러한 불만족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단순하게 살면 혹 상황이 변하더라도 당황할 이유가 없다. ........ 또한 사치를 과시하고, 부당한 낭비벽을 드러내며, 기생적인 삶을 몰염치하게 보여줌으로써 이웃의 질투와 저급한 욕망과 비난을 자초하지도 않을 것이다. -111쪽]
욕망을 단순화하여 평화로움 삶에 이를 수 있다고 저자가 이야기합니다. 저는 가끔씩 내일 당장 죽어도 치워야 할 나의 물건이 상자 한 두 개로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부분을 읽고 실제로 그 정도로 저의 소유를 줄여 나간다면 궁극적인 삶의 질은 아마 더욱 높이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리즘 너머의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단순하게, 산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저는 한 번 읽었는데 앞으로도 여러 번 읽으며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책의 말미, 그레이스 킹의 추천사에는 이 책의 저자 샤를 바그네르의 '종교와 삶의 대한 개인적인 관점'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나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과 무지한 사람, 도시인과 농민, 독일인과 프랑스인, 믿음의 사람과 무신론자, 과거의 옹호자와 현재의 옹호자 등과 어울려 살았고, 그들 모두를 아해하고 사랑합니다. ........ 나는 인간입니다. 인간에 관한 것이면 무엇 하나도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59쪽]

딱딱할 수도 있는 책의 내용을 포근한 담요처럼 훈훈하게 만든 힘은 저자의 포용력과 온화함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종교에 대한 부분은 한 겹 아래 숨겨 두었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거부감 없이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단순한 삶이 궁금하신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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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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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한 뒤에는 책을 읽고 있는 내 시간이 없어지고 책 안의 시간만 느껴졌다. 읽다 말고 책을 덮어야 했을 때 조금 화가 났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계속 읽고 싶었다.

우연히 페이스북으로 이름을 접한 장강명 작가. ‘호모도미난스’, ‘열광금지, 에바로드’를 내리 읽고 나서 그동안 몰라봐서 미안했던 작가, 몇 주 사이에 장편소설 두 권을 출간하는 작가,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는 일로 나를 바쁘게 하는 작가.

이 작품이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으로 정해진 이후 뉴스와 짧은 소감으로 먼저 전해들은 바, 그동안의 작품들과는 다르다 했다. 상처받은 존재에 대한, 개인에게 집중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동안의 작품을 좋아했기에 너무 몰랑한 이야기, 이제 뼛속까지 건조한 생활인이 된 나에게 와 닿지 않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일까봐 남몰래 걱정씩이나 했었다.

그러나 나에겐 상처받은 개인, 그 개인의 잠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내 안의 한 부분이 소설 속 '남자'를 닮고싶고, 또 다른 부분이 소설 속 '여자'와 똑같다고 박수를 치며, 나머지 한 부분은 '아주머니' 마음을 알겠다고 고백하고 있었다. 주인공 세 사람 모두 내 안에 살고 있던 존재들이며 동시에 내가 아닌 척 하고 싶었던, 종이 한 장으로 덮어 두었던 나의 속 모습 이었다.

 

죄, 용서, 사랑.

 

누구나 읽고 싶어 할 주제다. 솜씨 좋은 장인을 만났을 때, 잘 짜인 카펫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결의 감동을 일으키는 재료다. 소설을 읽으며 떠오른 또 다른 장인의 작품 영화 ‘밀양’ ​이 책장을 덮고 난 후 머릿속에 맴돈다. 세상의 어미들에게는 자식을 향한 짐승과 같은 본능이 있음을 어미가 된 이후 나 역시 오감으로 느끼고 있다. 자식을 죽인 살인자를 진심으로 용서하는 능력은 사람에게서 나올 수 없다. 영화의 살인자는 용서를 마음먹은 어미에게 자신은 이미 하나님의 죄 사함을 받았다는 말로, 같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버티던 어미의 머리채를 쥐고 흔든다. 하지만 죄인이 진실로 죄사함을 받았다면 어미를 보자마자 울며 엎드려 빌었으리라. 자신의 죄 때문에 죽지 못해 살고 있을 어미의 얼굴을 마주하지도 못하리라. 살인자에게 아들을 뺏기고, 위로 받고자 의지한 하나님까지 뺏겨버린 영화 속 어미와 아들을 죽인 아들 친구를 직접 죽이고 마는 소설 속의 어미. 새끼를 잃고도 주어진 하루를 계속 살아가야만 하는 어미들은 어떤 존재에게든 집중해서 살 구실을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소설 속 아주머니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을 죽인 살인자일 뿐인 남자에게 매달려 하루 24시간을 견뎌냈다. 끝내 자신의 두 손으로 그를 죽임으로써 자신의 고행도 끝내려 했던 것이 아닐지. 나라면 그런 이유로 칼을 쥐었을 것이다. 소설의 남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아주머니를 피하지 않았고 자신의 죽음 이후를 대비해 자신이 죽인 친구의 짧은 생이 무결했다는 고백을 유서로 남겼다. 사실이 아닌 증언일지라도, 어미는 이제 아들과 남자를 남겨두고 그 꽃길을 건너갈 수 있었을 것 같다.

소설 속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제 삼자인 내가 읽는 순간, 현실과 동떨어진 그렇고 그런 로맨스가 아니라 나도 알아본 적 있는 연애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은 희미한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나에게도 그런 감성이, 풋 소리 나게 우습지만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느낄 수 없을, 사랑이라고 명명하는 몸짓과 상상에 가장 걸 맞는 상태로 살아 본 그 때가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 의도적으로 다듬어진 뒤 놓여진 문장 하나하나와 이야기의 순서를 섞고 앞을 뒤로 만들기도 한 작가의 연출력에 기꺼이 홀린 것이다.

나에게 그믐이라는 표현은 옛 것이다. 달의 차고 기움을 기준으로 한 음력은 어린 시절 내 어머니의 영역이었다. 초하루의 신명과 그믐의 조용함은 나에겐 구체적이지 않다. 엄마의 입을 통해 들었던 단어들은 엄마의 해석과 함께여야만 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에서 그믐은 남자가 그어놓은 끝을 말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당신은 누구일까. 한 번 읽어서는 도통 알 수 없는 우주 알인가 아니면 우주 알이 선택한 외피인가. 그믐과 초하루를 구별하는 것처럼 어렵다. 어렵게 한 이유는, 꼭 알아내야 할 숙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장강명은 자신의 소설 속에서 늘 친절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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