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분량이 512쪽이나 되는 데다 담긴 내용도 방대하다 보니 책을 읽는데 어떤 계획이 필요하다. 한 번에 다 읽을려기 보다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서사’의 한 부분씩 나눠서 읽기를 추천드린다.
이 책에서 꼼꼼히 읽어둬야 할 부분
서문과 1장 <획기적인 다섯 가지의 대전환>에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어 이 책을 읽을 때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며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우리가 진화를 통해 어떻게 이 지점까지 오게 됐는지, 어떻게 대전환이 어제의 상상을 뛰어넘어 오늘의 일상을 만들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진진의 수혜자인 우리가 어떻게 지구의 생물권 biosphere을 위태롭게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회에 사는 수십 억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서문에서 재미있는 부분
“우리가 진화해 왔다는 경험적 사실이 더 큰 능력을 위해 진보를 멈출 수 없다는 주장을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이 스스로를 호모 데우스 Homo deus(Harrari 2018)라 부르는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 Singularity에 접근하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라며 인간의 역사는 많은 부분 자연적 제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문명은 자연재해에 무르고 약할 수밖에 없음을 언급한다.
사피엔스 신드롬을 일으킨 유발 하라리가 “신이 된 인간, 호모 데우스”를 주창한 지가 불과 5년도 안됐는데, 이러한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은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은 1장 ‘획기적인 다섯 가지의 대전환’에서 세계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밝히고 대전환의 연구는 다각도로 바라봐야 함을 말한다. 2장에서 6장까지는 다섯 가지의 대전환에 대해 상세하게 펼쳐나간다. 7장 대전환의 결과와 미래에서는 대전환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문제제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