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아빠들이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일을 프롤로그에서 밝힌다.
아이에 대한 희생정신이 투철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며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를 통해 피력한다.
보통 프롤로그를 보고 책을 살까 말까를 결정한다.
“모든 인간은 나를 위해서 산다.”라는 프롤로그의 소제목을 보는 순간, "맞아 나를 위해서 사는 거지"라며 쉽게 무장해제됐다.
저자는 "모든 인간은 나를 위해서 산다"라는 말을 하기 위해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끌어왔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브레이킹 배드>는 뇌성마비 아들을 둔 화학 선생님 월터의 이야기로 아주 흥미진진하다. 그는 50세 생일에 폐암 3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지만 마약을 제조하는 불법을 저지른다. 이러한 행동의 표면적인 이유는 몸이 불편한 아들을 남겨 놓고 가는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이다. 하지만 월터의 본심을 알고 있는 아내 스카일러가 가족을 위해서 했다는 그 따위 소리는 하지도 말라는 항변에 솔직하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