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도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여러 개의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하나의 직업만 갖는 세상은 저물고 있다.” ‘N 잡러’니 ‘부캐’니 ‘멀티 페르소나’와 같은 용어가 익숙한 것도 그러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책에 따르면 “MZ 세대들은 평생 고용을 약속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 대신 개인의 성장에 대해서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을 해주기를 요구한다. 물론 거기에 대한 합당한 보상은 필수다.”라고 한다. 그런데 MZ 세대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투명한 평가를 원하고 공정한 성과에 따른 보상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욕구이다.
『리셋하고 리드하라』를 읽으면서 격하게 공감했던 부분이
<언택트 언어능력,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춰라> 편이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겸비한 인력을 첫 번째로 뽑았다.
‘언택트 시대의 언어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읽고 분석해 목적에 맞게 활용할 줄 아는 능력과 소양을 지칭한다. ‘21세기의 문해력’인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은 ‘초민감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재빠르게 트렌드를 읽어냄은 물론 고객의 니즈 변화에 맞춘 비즈니스와 마케팅으로 실행해내는 게 관건이다.
언택트 환경에서는 언어나 서면으로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는 저 맥락 문화로 갈 수밖에 없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의사소통과 관련해서 고맥락 문화와 저맥락 문화로 구분했다. 고맥락 문화는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문화권 내에서 상황 중심적이고 비언어적 메시지의 비중이 높다. 그에 비해 영국과 미국, 독일 등은 저맥락 문화이다.
언택트 환경에서는 지금까지의 소통 방식을 리셋하고 정확하고 명료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문해력뿐만 아니라 공감력 또한 필요하다. ‘다중 지능 이론’을 주장한 하워드 가드너에 따르면 누구나 자신의 강점이나 잠재력을 파악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단다. 공감력은 그가 첫 번째로 꼽은 능력이다. 남의 감정이나 의견 등에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공감’에는 동정과 연민의 감정인 심퍼시 Sympathy와 감정이 이입된 임 퍼시 Empathy가 있다. 엠퍼시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공감력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로버트 그린은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인간은 출생과 더불어 사람들과 교감하고 사회적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도구로 ‘공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