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돈이 없을까
나카가와 준이치로 지음, 손나영 옮김 / 도슨트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이 책이 절약을 주제로 한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나서였다. 실제로 절약을 해야 돈을 제대로 모을수 있을텐데..라며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과연 머리말부터 확 들어왔다. "절약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절약하는 사람 중에 가난한 사람은 없다." -새뮤얼 존슨

한참 읽다보니 웬지 웃음이 나왔다. "이 사람 재미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접해보던 재테크나 부에관련된 책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었다.

그것은 바로 [저자의 솔직함]이 묻어나오는 이야기에서 드러났다. 뭔가 훌륭한 책을 써야겠다는 의식이나 격식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45여년을 살아오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 어떠한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해왔는지,​ 그 결과 지금은 어떠한 상태인지에 대해서 담백하고 시시콜콜하게 알려준다. 그 솔직함은 이야기의 내용과 필체에서 느껴진다. 생활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을만한 상황에 대한 금전과 절약인식이 소위말하는 생활밀착형 절약에세이라고 할 수 있을듯하다. 또한 불필요한 허영심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저자의 친누나를 등장시켜서 셀프디스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동안 읽어봤던 우리나라 작가들에게선 발견할 수 없는 신선함이랄까. 책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분위기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절약하는 삶"이라는 메세지를 쉽게 받아들이게 해준다.

사실, 난  '내가 정말로 아주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 크게 절약하지 않고  많이 쓰고 누리면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깨달을 수 있다. 절약하지 않는것과 본인의 경제수준에 맞는 소비는 아주 많이 다른것이라는 것을. 왜냐하면 인간의 소비에 대한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에 본인의 경제수준에 맞게 소비를 하려면 어떤 누구도 나름대로의 절약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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