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서혁명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강규형 지음 / 다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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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즈음..혼자가 된 후부터 내 삶은 이전과 아주 많이 달라졌다.

우선 혼자 밥을 차려먹어야 했고, 혼자 잠을 자야했으며 주말의 날들도 난 혼자서 보내야 했다. 어떤날은 새벽녂에 잠을 깨어 방안에 덩그러니 혼자있는 나를 발견하고 '어 여기가 어디지?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거지?' 라고 놀라기도 하였다.

내가 처음으로 한것은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것이었다.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담배만한 것은 없기에..

그리고 나서 난 일에 매달렸다.

지금처럼 뜨거웠던 5월의 햇살아래 새벽부터 나가서 일을하고 집에 들어왔다. 물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였다. 지친몸을 이끌고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계란후라이를 하고..김치를 꺼내고..

그때부터 난 편의점에서 차가운 캔커피를 사다먹는 습관이 생겼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던 아이스바닐라라떼를 그리워 하면서.

그렇게 2015년 여름을 더위와 싸워가며 새벽에 나가서 일을하고 돌아왔다. 일당을 받는 일이었지만, 돈은 한달에 한번 월급형식으로 받았다.

그렇게 번 돈으로 아이들 양육비를 보내주었고, 가끔 아이들도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두 아이들의 나이 두살, 네살이었다. 처음엔 나도 큰애도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두살배기 둘째는 생글생글 잘 웃기만했다)

일당을 받는 일이 익숙해져 갈 무렵, 다니던 회사의 보스에게서 연락이 왔다. 다시 같이 일을 하자고. 가을부터 난 다시 회사를 다니는 샐러리맨이 되었다. 하지만 난 이전과는 다르게 두가지가 바뀌어 있었다.

혼자가 되어 있었고, 내가하는 일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했던게. 혼자인 내 삶에 정말 위로와 위안이 되어준것이 책이었다. 아주 가끔, 책으로도 마음이 안정이 안되는 심란한 날은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

그렇게 내가 책을 읽기시작한지 5개월 정도가 지났다.

그리고 난 우연히 신문에서 독서모임'나비"의 기사를 읽었고, 바로 대한민국 독서혁명을 단숨에 읽었다.

책은 정말 술술술 읽혔다.

책에 나오는 에피소들들과 나의 이야기가 크게 다르지 않게 생각되었다. 책을 통해서 삶의 희망을 찾고 위안을 얻고 성장해가는 모습은 내가 지금 겪고 느끼고 있는 그대로인것이다.

독서모임을 만들어서 삶의 좌절을 겪고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저자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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