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과는 상반되게 유니버스는 다층화되고 세계관은 넓어지는데 물리적 공간의 구별 짓기는 더욱 세세하게 심화되고 있으며 그것은 소속감과 준거 집단에 대한 열망으로 해석합니다. 국적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가 사는 도시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습니다.
권위에 대한 재해석이 아주 날카로워 보입니다. 효율을 전제로 하지 않는 명목상의 권위가 바로 '권위적"인 것이며, 전문성과 포용력을 갖춘 '현명한 권위자'와 구별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환경에 맞춘 자기 갱신의 과정인 현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신만의 서사입니다.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여가 얼마만큼 치열했는지.
AI 시대를 수용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확고합니다. 이미 도래하는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참여의 의지와 의사를 가지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외면하는 순간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말미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인생은 짧고 자신의 삶을 형벌처럼 받아들일 이유가 없고, 언제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으며 꾸준히 자신의 삶을 수정해 나가려는 용기가 이 시대의 큰 미덕이 된다. (일, 인간관계 등) 스스로 정한 반환점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보고 그에 도달하면 그만두는 결정할 수 있다는 옵션(대안)을 가지고 있을 때 나에게도 힘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