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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차로 하는 거야 - 10년간 100개국, 패밀리 로드 트립
박성원 지음 / 몽스북 / 2019년 8월
평점 :
주변을 둘러보면, 시간이 생길 때 마다 항상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곳이 국내의 어느 곳이던 또는 세계의 어느 나라이건 늘 기쁜 마음으로 여행의 즐거움에 대하여 말하고 계획하고 그러고는 여행을 다녀온 활력으로 또 일상을 활기차게 살아간다.
여행은 혼자여도 좋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여행은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 그게 가족일 경우에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운명 전에 사람들에게 한 말이 떠오른다. 세상을 떠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사랑했던 기억 만을 가져간다고.
내게도 그런 날이 올 것이고, 어쩌면 아주 운 좋게 그 사실을 알아버린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은 이제 8살 6살이고 지금부터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에 익숙해지면 한 10 여 년 정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 사랑을 여한 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비슷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생에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자산은 현재의 행복 그리고,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이라고 확신한다고 한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지 않으면 세 명의 자녀들과 반려동물 다섯 마리를 키우는 가장이 한순간 또는 충동적으로 10년 동안 세계 100개국을 세계를 여행하지는 않을 것 이므로.
가족 단위의 여행인 만큼 다른 이동 수단 보다는 현지에서 차를 빌려서 가족만의 공간에서 이동하는 것이 대 원칙인 여행을 자세하게 엿볼 수 있었다. 물론 당장 따라해도 될 만큼의 자세하고 필요한 정보들도 널려있다. 예를 들어, 한국음식 재료를 사고 싶으면 북미권을 장악하고 있는 H마트를 찾으면 된다는 매우 실용적인 정보들 말이다.
함께한 여행시간 동안 자녀들의 키는 훌쩍 자라고 마음속의 덩치도 아주 많이 커졌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또 김어준의 말이 떠오른다.
"언제? 하냐구?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