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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서 리더의 언어를 배우다
이지혜 지음 / 다연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나처럼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솔깃한 책 제목이다.
그냥저냥 편안한 음악으로써 시간이 될 때마다, 또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틀어 놓는 FM93.1 클래식 채널의 애청자인 내가,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한걸음 성장한 계기가 있다. 인생에서 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나는 매일 밤 쉽게 잠들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나는 베토벤의 피아노연주곡 비창[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을 듣게 된다. 백건우님이 섬마을 야외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영상이었다.
나름대로 깊이 절망하고 괴로워하던 나의 내면에 피아노 연주곡 한 곡이 그렇게 커다란 위로가 될 줄 몰랐다. 그 곡을 듣고 있으면 가슴 아파하는 나를, 내 마음을 이해해주고 다독여주고 다시 일어서라고 격려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도 나와있듯, 파가니니, 베토벤, 푸치니, 말러, 차이코프스키 등 수 많은 음악가 들은 매우 다양한 인생의 수난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음악에 몰입하여 고전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 들을 만들었다. 음악의 치유가 우연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절망하고 아파하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나타냈기에 그 마음이 음악에 녹아 그것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한다. 깊은 감정의 음악적 공감에는 말 그대로 시대와 연령을 초월하고 그것이 바로 클래식 음악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콘 스피리토: 혼과 몰입, 리베라멘테: 자유와 창조, 아파시오나토: 열정, 콘 피에타: 연민과 공감과 나눔
아마도 작가는 클래식 음악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깊은 감정들을 경영 리더들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접목 시키려 한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클래식 음악을 통하여 마음의 위로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경영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작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자아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을 거란 것이다.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꼭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