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름다운 친구야 책읽는 가족 24
원유순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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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 어둡습니다.
그동안 별 생각없이 들었던 한센트병...그 이름조차 생소했다.알고보니 문둥병이라는말이 나와서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끄덕.
작년까지만해도  이런 병엔 관심이 없었다.아니,아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서 관심둘 여유가 없었다는게 맞는말일지 모른다.
 
책을 읽으며 한가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게 있었다.
그건 내가 아프고 나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수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것이다.
나도 올봄에 교통사고로 악안면이 다 일그러지는 고통을 겪었었다.여자로써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로써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지금생각해보면 약이되는 시간이었다.
병원생활 3개월...나보다 더한 환자들을 보고 있으면서 느끼고 배우는 성찰의 시간이었으니까..
원인도 모르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이들과 또,암환자 그리고 나보다 더한 화상환자..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겪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정말 그랬다.그러면서도 감당하기 힘든 고통은 당사자가 아닌이상 그 누구도 함께하기 어렵다는것도 알았다.
하지만 때론 이해해주는 마음하나가 큰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이야기 나눌수 있는것만으로도  얼마가 큰 위로가 되는지 ....
 
이책의 주인공인 미우는 처음에 한센트병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가 나중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경계하게 된다.전염병일꺼라는 의심에서...
문둥이, 미감아...그저 아주못된 피부병을 앓았을뿐인데 말이다. 근데,나였어도 실제로 이런일을 겪는다면 충분히 경계했을것이다.정말로 용기가 나지않는게 사실이니까..
그나마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용기가 생겼다.
 
'세상에 무서운건 굳어진 사람의 생각이다.병이 아니야.'미우의 어머니가 미우에게 했던말이 참,가슴에 와닿는다.
우리의 아이들이 언제나 세상의 한면만을 보고 크는 아이로 자라기보다는 더불어살아가는 아름다운 친구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리고 못난사람 잘난사람없이 더불어 살기를 바래던 미우할아버지의 말처럼 우리모두가 다르다는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나가야 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잠시나마 책을 읽으며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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