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생일선물로 이 책을 달라고 했다. 포스트잇에 생일 축하한다며 수줍게 쓴 그 글씨가 어찌나 예쁘던지.. 어린 아이 글씨 같다며 눈을 피하는 너가 더 좋아졌다. 한번 읽고 나서 너에게 돌려줬다. 그 포스트잇을 넣어서. 네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네가 읽어주길 바랬어. 너무나도 힘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게 와준 그 고마움과 행복함을, 내 마음 알아주길 바랬어. 내가 말 재주가 없어서 너에게 이 마음 다 표현하지도 못해서. 사실 네가 알아서 알아주길 바란건데. 너를 사랑한건 난데 왜 그랬을까. 왜 직접 말하지 않았을까?이런 난 참 이기적이야. 네 말대로 그런 사람이였어. 그래서 우린 어제 헤어졌나봐. 그 사람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