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지은이가 훌륭하다며 추천받은 책이다. 중앙유라시아사에 크게 관심있는편은 아니였으나 왠지모를 호기심이 생겨 구매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막연한 유목민에 대한 상상과 활자들이 내 머릿속에서 싸우기 시작한다. 유목민이란 집단은 자유롭게 말을 타고 이동하며 광야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거친 바람에 튼 볼이 제법 빵실한 아기가 태어난다. 어디서인가 본것들이 잡다하게 섞인 그 상상을 깨고, 치열하고 전투적으로 살며 세력을 확장하고 약탈하며 힘를 과시하고 남의나라 공주를 계속 요구한 그런 패권의 나라가 유목민의 나라였다. 이들의 세력이 줄어들고 커지고 소멸하는 흐름을 읽다보면 한나라가 생각나는데 유독 그 나라의 소수민족들이 다시 궁금해진다. 정말 알차게 읽었고 나의 무지를 깨우치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