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가모브 - 창세의 비밀을 알아낸 물리학자
조지 가모브 지음, 김동광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가모브의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직접 썼다는 이 자서전을 보지 않고는 못 배기리라. 파란만장한 그의 일생만큼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 또한 우리의 눈을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다. 원래 가모브는 자신의 책에 삽화를 직접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데, 여기서 우리는 또한 그의 사진 솜씨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나는 물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별로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아내는 물리 이야기 투성이라며 투덜대는 걸 보면,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상투적으로 늘어 놓는 것은 민폐를 끼치는 일이라 생각 된다. 아래의 내용 중 하나라도 알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1. 이고르 탐(195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 매클로린 급수로 목숨을 구한 이야기
2. Born to be hanged! : 보른 (막스보른, 하이젠베르크와 함께 양자역학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을 교수형 시켜라!
3. 가모브의 러시아 탈출 작전
4. 소비에트 과학의 파괴분자 - 가모브, 란다우.

가모브의 이야기로부터 우리는 20세기 물리학의 격동기를 살다간 한 물리학자의 모습과 러시아 혁명, 망명 생활, 그리고 원자탄 개발 참여로 이어지는 격동의 현대사를 산 한 인간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책 전체에 걸친 그의 탁월한 유머 감각은 이 자서전이 주는 남다른 즐거움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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