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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언제 스마트폰을 사줘야 하나? - 디지털 시대, 건강한 습관 만들기
쉬미 강 지음, 이현정 옮김 / 버니온더문 / 2021년 8월
평점 :

아이가 6세인지라 아직은 크게 휴대폰에 관심을 가지진 않지만 곧 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길에서 휴대폰을 보며 걷는 걸 보니 너무 어린아이 때부터 휴대폰에 빠지게 된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설루션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는 물론 부모인 나 또한 평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서 반성하며 내가 먼저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살인 우리 아이는 물론 3살인 막내까지 아이들과 놀다가 휴대폰을 잠깐 확인하거나 전화를 받으면 아이들이 크게 저항을 했다. 소리를 크게 지른다는지 휴대폰을 뻇으려던지.. 잠깐 확인하는 건데 그마저도 못하게 한다니.. 그럴 때 나는 휴대폰을 끄고 아이들에게 집중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짜증이 나서 아이들을 피해서 휴대폰을 하던 적도 있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닌데.. 습관적으로 들락날락하는 나의 모습을 매번 뒤늦게 반성했지만 또 반복의 연속이었다) 책에서 육아와 멀티태스킹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면서 내 이야기처럼 여겨져 사실 뜨끔했다. 부모가 아이를 보는 와중에 딴짓하는 행동과 관련된 습관이 원인이 되어 아이를 건성으로 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폰을 손에 든 채 뚫어지도록 쳐다보고,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받고자 옆에 붙어 손도 흔들고, 스마트폰을 잡아 흔드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유아기에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데, 스마트폰이 망치고 있다고..
아이들은 하루에 150번씩 스마트폰 잠금을 푼다.
하지만 매번 필요해서 푸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몸에 밴 습관일 뿐이다.

소셜 미디어나 많은 앱과 사이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들은 이렇게 온라인에 오래 머무르면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기업들은 사용자의 관심사, 구입 물품, 주소지 등 개인 정보를 면밀히 추적해 이를 패키지화해서 광고주에게 팔아넘긴다. 그래서 IT기업들은 오늘도 사용자들을 묶어두려고 .. 중독되게 만들어 현실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어른인 나조차도 휴대폰에 중독된 채 매번 휴대폰을 만지는데.. 조절력이 힘든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을 가이드 없이 덜렁 맡기게 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하버드 의대 출신이며 세 아이의 엄마인 쉬미강 저자는 뇌과학적인 분석으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여 무엇은 안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그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특히 나는 5장 자기 돌봄의 중요성 : 엔도르핀을 늘려 건강을 되찾자! 편이 인상적이었는데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주의집중력 분산, 멀티태스킹, 완벽주의 경향이 심해서 번 아웃 같은 심리적, 정신적 문제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에게 휴식시간은 꼭 필요하며 아이가 자기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자기 돌 봄(운동, 충분한 수면) 등을 실천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동기를 담당하는 두뇌 영역이 활성화되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하단 걸 느꼈다. 책에서는 가족 모두 참여하는 6주 6단계 디지털 기술 다이어트 훈련법도 나오는데 이를 통해 가족 모두 힘을 합쳐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