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동 천 원 공부방 - 정의와 실천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5
강효미 지음, 손지희 그림 / 상상의집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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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는

​아이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따뜻하게 풀어내는 창작 동화인데,

책 속에서 한번 생각해 볼만한 생각거리들을

던져주며 아이들의 마음을 훌쩍 성장시켜주기때문에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아이랑 항상 이책을 읽고는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ㅋㅋ​

오늘은 정의와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냈을지

너무 기대되는 책 <고래동 천원 공부방>입니다.

​표지를 보니 커다란 바다에 몸집 큰 고래도 보이고

물고기들도 있네요..ㅋㅋ

물고기 몸에는 45, 66, 98, 38 등..점수로 보이는 숫자가 써 있고,

한 아이가 크게 웃으며 100점 물고기를 낚시하고 있어요​

혹시 아이들의 시험점수는 아닐까

예측해보면서 고래동 천원공부방을 읽어보아요..^^

 


고래모양을 닮아 고래동이라 불리는 곳에 사는 아이들,

​고래 머리쪽에는 최고급 아파트가,

고래 꼬리쪽에는 좁고 작은 집들이 밀집해 있는걸 보니

머리말, 꼬리말 아이들의 경제적 수준차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그렇지만 고래동에는 학교가 1개 뿐이라

모두 고래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아이들은 경제적 차이를 별루 신경쓰지않는데, 눈치없는 선생님의 시험 점수 공개로

머리말과 꼬리말의 아이들 사이에 미묘한 유리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부유한 머리말 아이들은 학원이나 과외를 많이 받지만

꼬리말 아이들은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머리말 아이들의 시험 점수가 높고,

꼬리말 아이들의 점수가 낮아서..

점수만봐도 어디에 사는지 구분이 가능해 아이들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나 유리벽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요즘 말로 금수저, 흙수저의 구분을

 

                                                              이 책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거 같아요.

 

 

부모 경제력의 뒷받침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까

씁쓸한 맘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ㅠ.ㅠ

​그래서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이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40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하신 할배쌤이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꼬리말에 천원 공부방을 열게 됩니다.

하루에 천원만 내면,

전과목을 무제한으로 가르쳐 준다니.

꼬리말의 아이들도 이제는 부담이 적은

천원 공부방에서 머리말 아이들처럼 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네요..^^

 

 

특이한 할배쌤의 공부방식(?)으로

공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꼬리말의 아이들 모두 시험점수가 대폭 향상되었고,

그걸 본 부유한 머리말의 엄마들은

할배쌤의 천원 공부방에  ​이의(?)를 제기하며

머리말에 호화찬란 공부방을 마련할테니 당장 머리말로 올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할배쌤은 형편이 어려운 꼬리말 아이들을 위한 천원 공부방이라며

머리말 아이들은 받지 않겠다고 하자

머리말 엄마들 특히 이랑이 엄마가 천원 공부방을 신고해 내쫒아 버리면서

 

머리말과 꼬리말 엄마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아이들 역시 편을 갈라 으르렁 거리며 사이가 좋지 않게 됩니다..ㅠ

 

그렇게 서로를 헐뜯으며 앙숙이던 머리말과 꼬리말 사람들​은

고래동에 특수학교가 ​설립된다는 소문이 돌자 집값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공통된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함께 뭉쳐 천막치고 반대시위를 ​하게 됩니다.

천원 공부방을 주도적으로 내쫒았던 이랑이 엄마, 그런데 이상하게 특수학교설립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를 않네요..무슨 이유일까요?

또, 아이들은 이런 이기심 가득한 어른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요?

 

​자신들이 공부하던 천원 공부방을 빼앗겼던 꼬리말 아이들은

특수학교 아이들도 공평하게 공부할 권리가 있기에 빼앗으면 안되다는 목소리를 내며 피켓을 들었네요.

어른보다 100배는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이렇게 비록 작은 목소리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음을 알리는 것 자체가

바르고 살기좋은 세상을 만드는 작은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책을 읽고나면 책 말미에 정의와 실천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인성학교 마음교과서~<고래동 천원 공부방>

꼭 대단한것을 해야만 정의롭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님을..아이랑 깨닫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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