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90
씩씩한 발레리나
씩씩한 발레리나?
뭐지? ㅋㅋ
아들이 책 표지를 보면서 하는 말입니다.
발레리나 하면 우아한데, 왜 (씩씩한)이 붙었는지..아주 궁금하대요..^^
늘 재미와 반전,
즐거운 책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좋은책어린이저학년 문고~
아들이 언제나 엄지 척 세우는 책이라죠..^^
책을 펼쳐 그림만 보고는
저희아들이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는 채민이에요.
그도 그럴것이 짧은 머리에다 잠바와 체육복 바지(?)인 듯한 차림이 꼭 그렇게 보였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딱지치기 뿐만 아니라
운동도 잘 하는 의리의 여학생이더라구요.
친구 수빈이의 동생인
유치원생 수혁이의 딱지를 치사하게 다 따간 희준이에게
대신 당당하게 따져주는 채민이~
그리고는 수혁이의 딱지를 도로 따주는 딱지왕 채민이에요.
그러자 분에 못이겨 우는 희준이의 울음 소리를 듣고,
득달같이 달려와 채민이를 혼내는 희준이 할머니에게 억울한 마음에 대들어요.
어른에게 대드는 걸 본 엄마는 채민이에게 화가 났고,
희준이 할머니에게 사과를 합니다.
희준의 할머니는 엄마에게 큰 소리로 왜 딸을 아들처럼 사납게 키우나면서 한소리 합니다.
아들처럼 행동하고 노는 채민이의 행동이
언제나 걱정이였던 엄마는
희준할머니의 말에 속이 상해 당장 백화점으로 달려가서 원피스를 사와 입히려 들지만
영 불편하고, 자신같지 않아 어색했던 채민이는
아빠의 도움으로 원피스 대신 운동복으로 바꾸어 기분 좋아졌어요.
발레복 코나에서 예쁜 발레복을 본 채민이가
예쁘다고 하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발레 학원으로 데려가 테스트를 하고 학원에 등록해 주네요.
그리고는 채민이가 예쁘다고 했던
발레복을 사다줬는데,
수혁이의 딱지를 또 따간 희준이와 실갱이를 벌이다가
그만 발레복이 차 밑에 깔려
찢어지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일로 엄마는 화가 나서
딱지치기를 금지 시키고,
수혁이에게 채민이가 모은 딱지를 모두 줘버립니다..^^
엄마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고,
이해 해주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한 채민이와 다소곳한 딸이였음 하는 엄마와의 갈등으로
서로 상처를 받고 있는 장면이에요.
제 3자 입장에서보면,
엄마 입장도 이해되고,
채민이의 입장도 이해되긴 하더라구요.
감정이 덜 풀리긴 해도 아빠의 중재로 그 상황은 넘어갑니다.
수혁이 때문에 발레복이 찢어지자
수혁이 엄마가 찾아와 발레복도 건네고, 야무지게 주위사람들을 잘 챙기는 채민이를 칭찬하게 되지요.
엄마는 선머슴같은 채민이가 아닌
채민이의 또 다른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되구요
결정적으로 발레학원에서
열린 예술제에서 채민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게되고, 그로인해
엄마도 채민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된답니다.
채민이가 큰 박수를 받은 이유는 뭘까요?
책을 읽고, 풀어보는 독후활동지는
아이의 생각을 좀더 유연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거 같아서
참 맘에 들어요.
읽기 전/ 중/ 후..로 나뉜 독서활동지로
생각하며 읽는 책읽기를 해봅니다.
모두의 생김새가 다르듯,
사람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활동 등..모두 다르기 마련인데요
그런데도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사회적 편견들이
그 사람만이 가지는 가치를 너무나 작게 평가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다운,
멋진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건강하게 커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