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85
또 형 거 쓰라고?
한 아이가 형이 쓰던 물건들을 한 보따리 담아 낑낑대며
아쉬운(?)표정으로 들고 가고 있네요..ㅋㅋ
재치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스토리에 언제나 즐거운 책읽기를 하게 되는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입니다.
책표지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 거 같죠?
탬버린, 멜로디언, 가방, 리듬악기, 피리, 옷, 신발 .. 등등...
늘 형의 것을 물려받아 쓰는 주인공 왕문호에요.
형에게는 늘 새것을 사주면서, 문호에게는 형의 것을 물려주는 엄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학교 입학할때 할머니가 사준 책가방이 유일한 문호의 물건일정도라니..
코에서 불꽃슛같은 콧바람이 슝슝~
왜 나오는지 이유를 아시겠죠? ㅋㅋ
형이 실컷 사용하고, 쓸일이 없어지면
형의 이름 무호의 '무'자에다 받침 ㄴ을 덧붙여 쓰면..바로
동생 왕문호의 것이 된답니다.
훈이는 새 리코더를 사서 신이 났네요.
가뜩이나 형에게 물려 받은 리코더 때문에 짜증나 있던 문호를 놀리는
훈이한테 화를 냈어요.
그리고 며칠 뒤, 훈이는 또 연필깍기와 축구게임을 할 수 있는 새필통을 샀네요
아이들이 축구게임을 하겠다고 훈이에게 몰려들었고
문호도 하고 싶었지만, 훈이가 며칠전 리코더일때문에
아직 화가 덜 풀린탓에 저만치서 구경만 합니다.
그러다 일이 터졌어요.
아이들이 점심 먹으러 간사이 문호는 훈이의 필통구경을 하다가
축구게임에 푹 빠져듭니다.
조금만 하고 다시 갖다 놓으려고 했건만,
밖에서 훈이 목소리가 들려서 문호는 자신의 가방에 얼떨결에 집어 넣고 말아요.
훈이는 없어진 새필통 때문에 울게 되고
문호는 아이들이 자신을 도둑으로 볼까봐 두근두근하게 되지요.
선생님은 모두 눈을 감고 필통 가져간
사람만 눈을 뜨라고 하고는
문호와 훈이만 남겨 청소를 시킵니다.
둘이 남게 된 문호는 선생님께 사실을 말하고, 훈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그다음날, 선생님은 국보 제1호 숭례문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문화재라는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참 잘했어요> 도장에 대한 비밀이야기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그러자 너도나도 물려받은 물건이야기에 교실은 떠들썩해졌어요.
선생님은 아마도 물려받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문호를 비롯해
아이들이 느끼고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셨겠죠.
정말 멋진 선생님 아닌가요?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스스로 깨달음을 주니까요.
그후 늘상 형의 것만을 물려 받아
불만이던 문호는 싹~ 달라졌어요.
오히려 형에게 물려 받은 이것때문에 시험점수가 쑥쑥 올라 선생님께 칭찬받고,
아이들의 부러움도 한몸에게 받게 되지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책으로 확인하세요..^^
책 읽고 난 후,
내용파악과 깊이있는 책읽기를 위해
독서활동지도 풀어봐야겠죠..^^
표지속 아이가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리고 각자 자신이 물려받은 물건들이 무엇이였는지...줄로 이어보면서
책 속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요.
그리고 다양하게 생각하는 사고력을
키워주는 생각퀴즈와 글로 써보는 활동까지..
책과 연관지은 활동지를 통해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볼수록 괜찮쥬? ㅋㅋ
오늘은 아이의 솔직한 대답이 글로 잘 드러나 있네요.
오답노트보다 핸드폰을 물려 받고 싶은 아들램의 마음 말이죠..^^
이 책은 늘 물려 받아 속상한 동생들이 공감하며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 같네요.
무조건 형이나 누나가 쓰던 물건을 물려 쓰라고 하기보다는 책 속 이야기처럼 물건에 의미를 심어준다면
물려받는 물건이 좀 더 소중해지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오늘도 좋은책 한 권으로
아이 인성은 무럭무럭 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