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한 그릇 느림보 그림책 49
오은영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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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한 그릇

​호랑이 입장에서 들려주는 동지팥죽 사건이야기

 

전래동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의

다른 생각, 다른 느낌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팥죽 한 그릇>~

전래동화풍으로 그려진 책표지는

호랑이 모습 같기도 하고,

어느 깊은 산속의 모습 같기도 하고..궁금해서 얼른 책을 펼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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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까마득한 손자호랑이가 그 옛날 호랑이가 팥죽을 얻어먹으려다

꼬부랑 할멈한테 혼쭐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백만살 호랑이에게 물어보는데..

그때 백만살 호랑이가 호랑이 입장에서 동지팥죽 사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서로의 입장차이를 느껴볼 수 있는 흥미만점인 책이랍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호랑이는 산속에서

꼬부랑 할머니를 만났는데,

할머니가 반갑기만한 호랑이와 달리 ​

할머니는 싹싹 빌면서 떡을 다줄테니 제발 살려달라고 했어요.

마침 배고팠던 호랑이는 떡을 그냥 먹기 미안해 집까지 할머니를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떡을 너무 많이 먹은 호랑이는​

그만 심한 배탈이 났고, ​다시는 배터지게 먹지않으리라 자신과 약속을 합니다.

물찌똥을 싸고 기운이 쏙 빠진 호랑이 모습~

정말 재미나죠..ㅋㅋ

그림도 내용만큼이나 아주

재미나게 잘 그려져 유아들도 몰입하며 보기 좋은책이에요.

그러던 어느날, 팥죽이 생각나 다시 할머니를 찾아간 호랑이~^^

그런데, 할머니는 또 무턱대고 살려달라 빌면서

팥이 익으면 맛좋은 팥죽을 쒀주겠다고 호랑이에게 약속을 하네요

호랑이는 그냥 얻어먹기 미안해 이번에는 팥밭매기를 도와주었는데, 밭매기가 익숙치 않아

팥밭을 엉망으로 만들었던거래요~^^

​호랑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름 설득력 있어요..ㅋㅋ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던 전래동화가

할머니의 입장 이야기라면,

<팥죽 한그릇> 이 책은 호랑이의 입장에서 들여다 본 이야기라는 거지요.

호랑이는 단지 팥죽이 먹고 싶을 뿐이였는데​..

​할머니는 호랑이를 크게 오해하고

호랑이를 내쫒고 혼내줄려고만 했던것이더라구요...ㅋㅋ

 

​기존의 전래동화를 살짝 돌려

호랑이 시각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본 <팥죽 한 그릇>

오히려 약속을 어기고 호랑이를 혼내려는 할머니와는 달리

호랑이는 산속에서 만난 할머니가 떡을 줄때도 그랬고, 팥밭매고 있는 할머니를 도우려고 했을 뿐 아니라

많이 먹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도

잘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과연 할머니에겐 위협적이기만 했던 이 호랑이가 할머니의 팥죽을 먹었을까요?​

아이랑 ​책으로 확인해보세요~ㅋㅋㅋㅋ

​호랑이 시각에서 본 이야기는 기존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재미가 있답니다.

​[독후활동 /상장쓰기]

책을 읽어보니까..^^

<팥죽 한 그릇>에​ 등장하는 호랑이...

전래동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에 나오는 호랑이와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셨을거에요.

왠지 정이 더 막 가고...그죠..ㅋㅋ

그래서, 호랑이를 칭찬하는 상장쓰기 독후활동으로 연결시켜 보았어요.

칭찬할 점이 무엇인지..먼저 생각해보고,

호랑이에게 아들이 상장을 주었습니다...이렇게요..^^

 

​전래동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팥죽 한그릇>

아이랑 두 책을 서로 비교하며, 읽어도 좋을 거 같고,

생활 속에서 입장마다 다른생각을 했던 때를 떠 올려봐도 좋을 거 같아요.

 

이 책은 같은 상황, 서로 다른 시각에서

입장이 달라지면 큰 오해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다른사람의 입장을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호랑이의 모습은

아이가 배웠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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