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인데요
아이들 교과에 자주 나오는 역사인물을 중심으로 고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우리역사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58명의 역사인물들을 다 만날 수 있답니다.
제2권에서는 후삼국 건국에서부터 고려건국의 모습까지의
여러사건들을 담고 있는데요
후백제를 세운 견훤에서 부터 고려 최무선까지..
12명의 역사인물들을 읽다보면 역사흐름과 이해가 아주 쉽더라구요.
역사인물 이야기 시작 전...
간단한 배경을 짚어주고 있어요..^^
후백제를 세웠던 견훤이 자신의 손으로 세운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고려편에 서서 전쟁터에 나온 기막힌 역사의 현장이나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신라의 왕족이지만, 고구려를 계승하려고 했던 이유와 왕건이
고려를 세우게 된 역사적 배경 등...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속에 빠져 들어, 아이는 역사가 어렵기보다는
재밌게 느끼면서 책을 읽고 또 읽고 계속하네요.
참,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역사의 기록은 권력을 잡아 승리를 한 쪽의 편에서 역사가 기록된다는 것이에요.
tv 드라마나 책을 통해 궁예라는 인물을 보면
참 잔인하고 포악한 군주로 민심을 잃어서
결국은 부하였던 왕건에 의해 쫒겨났다고 알고 있잖아요.
바로 궁예에 대한 이야기를 권력을 잡아 승리한 왕권편에 있는 사람들이 쓴 기록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궁예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궁예를 내쫒고 왕건이 고려를 세운 것을 정당하다는 기록으로 남겼겠죠.
그래서 궁예에 대한 왜곡되고 과장된 모습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요즘 역사학자들이 다시 궁예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궁예가 나라이름을 여러번 바꾸고, 스스로 미륵불이라고 한다거나
부인과 아들을 죽이는 등...포악하고 잔인한 모습뒤에는 호족세력을 억누르고 왕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일 수 도 있다는 새로운 주장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역사는 알아 갈수록 재밌어지는 거 같아요..ㅋㅋ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아닐까 싶네요.
또, 이 책은 단지 역사이야기를 수동적으로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역사의 궁금증이 생기면 아이 눈높이에서 묻고,
역사적 배경들을 통해 왜 그랬을지에 대한 자세한 부가적 설명이 있어 역사의 이해가
깊어지는 역사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책 읽어가다 문득문득 드는 궁금증을
너무 적절하게 질문을 해 주는 요 캐릭터 아이가 있어
아이들의 궁금증은 물론 역사에 대한 재미와 이해를 더 높일 수 있게 되거든요.
거기다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를 재미나게 읽게 되는 이 책의 매력은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 덕분인데요
역사 이야기를 글로, 또 재밌는 그림으로... 빠르고 쉽게 이해 시켜요.
당연히 아이는 쏙쏙 역사 이해가 높아져
역사 책읽기가 즐거울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인물 이야기 끝에는 <복습하는 인물 연표>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중요한 사건이나 내용 정리를 돕고, 역사흐름을 이해하는 데 좋아요.
<조금 더 알아볼까?>에서는 심화정보를 담아서
역사적 배경지식을 넓히는 데 아주 효과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책 뒷편에는 <학습정리 퀴즈>가 실려 있어요.
앞에서 읽은 한국사 내용학습 문제를 풀면서
퀴즈를 통해 확인 정리까지 꼼꼼히 하도록 구성 되었네요.
아무래도 방대한 역사이야기다보니,
책을 읽은 후 문제로 체크 정도는 해줘야 기억에도 오래 남으니 말이죠~
교과학습에도 큰 도움 되고 완전 좋네요..^^
딸 아이가 가장 재미나게 읽은 역사 인물은 바로
외교의 달인 서희와 거란의 장수 소손녕과의 3차례 걸친
흥미진진한 외교였어요.
1라운드~
소손녕이 큰나라의 귀인이니 서희보고 절을 하라고 하자
서희는 각나라의 대신이 마주했는데 어찌 절을 하라는거냐며 당당히 거부하며
끝까지 자존심을 굽히지 않자... 소손녕이 한발 물러섰어요.
거기서 만일 소손녕이 시키는대로 서희가 절을 했다면,
거란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아 들이며
서로 대등한 외교를 하지 못했을거에요...ㅋㅋ
첫 대면에서 상대의 기를 누르며 외교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2라운드~
그래서 대등한 입장에서 외교협상이 시작되었지요.
옛고구려땅이 거란의 땅이라며 내놓으라는 소손녕에게..
서희는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뜻의 고려라 했고, 오히려 거란이 옛고구려땅에 살고 있으니
도리어 땅을 내놓으라는 한치의 빈틈없는 논리에 또다시 서희가 승리했어요.
3라운드~
거란이 고려를 쳐들어 온 진짜 이유인 송나라와 교류를 하면서 왜 거란과는
외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였는데요
서희는 여진이 막고 있어서 거란과 교류가 힘들다고 하며 거란의 동의를 얻어 여진족을 몰아내고
압록강 지역 강동6주에 성을 쌓아 고려의 땅을 넓히며 결국 이익은 모두 고려가 챙기며
최고의 외교달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답니다.
딸 아이는 서희의 대단한 외교력이~
넘 멋지대요!!!
그도 그럴것이 싸움없이 조리있는 말솜씨 하나로
나라의 영토를 넓히며, 여진도 몰아내고 거란도 만족 시켰으니..
얼마나 큰 이득이 되는 외교였는지..
정말로 대단하다 밖에는...
요즘 한국사가 중요하게 떠 오르며 많은 한국사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초등 1학년만 되어도 역사인물이 교과서에 등장하며
역사인물을 통해서 역사를 배우게 되기에
좀 더 쉽게 저학년들이 읽을 역사책이 필요하다 싶었는데요
역사인물과 사건들을 함께 보며
역사의 인과관계를 통해 역사흐름 이해가 쉬워지는 책~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가 첫 역사를 시작하는 초등 아이들 눈높이에 딱 이다 싶어요.
인물로 보는 초등 역사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