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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 희망엄마 인순이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인순이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떤 엄마인가를 다시 되돌아 보게 만든 책~
<희망엄마 인순이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_딸에게>가 나에게 주는 물음이였어요.

딸을 키우며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우셨다는 인순이씨는
대중 앞에 서는 중견가수 스타로써가 아니라 보석같은 딸을 키우는 이 땅의 평범한
엄마의 모습으로 절절한 사랑이 가득 묻어나는 진짜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재발견하게 되는 책이였어요.
이 책은 인순이씨가 딸을 키우면서 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느낌들을
끄적이듯 적어 놓은 엄마의 편지속에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과 딸에게
인생 선배로써 들려주는 지혜로운 충고, 그리고 새 출발을 앞 둔 딸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어요.
이 책 속에는 아이보다 오래 살아 온 인생경험자로 선배로,
엄마의 지혜 담뿍 담긴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요.
엄마가 보이든 보이지 않든 너를 지켜줄거란 믿음을 심어주며 절대 혼자가 아니라며
엄마로써 딸 아이에게 든든하게 울타리가 되어 주는 내용도 있구요
무언가를 결정하기 두려울땐 이왕이면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살아온 엄마의 경험을 통해 알려 주고요.
가장 어두울때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어렵고 힘든 시련은 자신이 가장 밝게 빛날 수 있음이
가까워 졌다는 걸 알고 조금 더 견뎌보라는 말은 지치지 않게
힘과 용기를 주는 엄마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과 사랑 그리고 사람속의 관계 등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 믿고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일단 뛰어들어 보기, 컴플렉스는 너를 키우며 성장시킨다는 것 등..
딸 세인이만을 위한 조언이 아닌 엄마로써 다같은 이땅의 딸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정감어린 메시지에 인간적인 인순이씨의 모습을 재발견하였답니다.
참, 끝부분에는 다문화 학교를 세우고 싶은 희망을 품은 인순이씨를
응원하는 딸 세인이의 편지도 감동이였구요.
그리고 책 속 곳곳마다 인순이씨가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려있는데 우산과 거위 그림들이
아주 느낌있고 인간적인 모습이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저는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무탈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기도상자 안에
가득 채워지는 딸을 향한 애틋한 인순이씨의 사랑이 책 속에서 느껴졌는데,
나는 딸 아이를 위해 이렇게 절실히 기도했던 적이 있나 싶은 자책이 들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인가 엄마 기준으로 느리고 야무지지 못한 딸 아이가 미워지면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꼬집듯이 뾰족한 날 선 말로 화를 내며 상처주기 바빴던 어처구니 없는
엄마로 무디게 살았는데, 인순이씨의 딸 사랑을 보니 느끼는 게 많고 부끄러워졌어요...ㅠ.ㅠ
"하쿠나 마타타"
인순이씨는 긍정의 주문으로 이말을 좋아하신다고 해요.
바로 문제없다는 뜻인데요.
그동안 아이와의 불편한 관계속에서 늘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끊임없이 자책했던 모든 걸 깨끗하게 털고
좀 더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딸 아이의 포근한 엄마가 되어 보듬으려고 해요.
하쿠나 마타타~!!
긍정의 주문 가슴에 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