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고슴도치- 아이에 대한 과잉보호보다는 스스로 결정하도록 도와줘요~

마음대로 고슴도치 ㅣ 달마중 2
김해등 지음, 최현묵 그림 / 별숲 / 2012년 10월

이 책은 저학년이상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동화로

부모에 대한 과잉보호에서 벗어나고 픈 아이들이 읽으면 아주 재밌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위험해, 안돼!"

"넌, 엄마의 전부야!"  /  "넌, 아빠의 미래란다!"

이런 말을 자주 들으며 사사건건 참견하고 간섭하는 엄마, 아빠가

싫어 가출을 결심하는 꼬마 고슴도치 또치가 주인공이에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한다고 '마음대로 고슴도치'라는

별명이 붙은 또치지만, 정작 또치 마음대로 해본적은 없대요..ㅋㅋ

억새풀 언덕에서 풀썰매를 아찔하고 신나게 타보고 싶고,

닥나무 날개를 달고 하늘을 높이 날고 싶었던 고슴도치 또치...ㅋㅋ

하지만, 외동아들이 걱정 된 또치 부모님은 또치가 하고 싶은 일은 모두 위험해 보여

허락은 커녕 또치를 과잉보호하며 엄마, 아빠 품 속에 가두려고만 한답니다.

 어느날, 단단히 결심하고 먹을 것과 닥나무 날개를 배낭에 챙겨

가출을 하게 되는 또치는 큰발톱오소리가 나타날까 지레 겁을 먹기도 하지만,

생전 처음 풀 썰매도 타보고, 엉겹결에 날다람쥐를 구해주게 되면서 의도치 않게 숲신이 되기도 해요.

그런데 숲신이라고 한 거짓말이 들통나자

청설모 마을 청년들에 의해 바위굴에 갇히고,

설상가상으로 진짜 큰발톱 오소리가 등장해서 잡아 먹힐 위기가 찾아오네요.

첨에 겁을 먹었지만 또치는 위험한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모두 함께 단합해서 결국 큰발톱 오소리를 물리치게 되지요.

 또치는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문제해결을 통해 용기와 지혜를 배우며 성장하는

계기를 주는 재미난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였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또치 부모처럼 나도 아이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고, 그저 엄마의 생각만

강요하고 있지 않나 돌아봤더니, 또치 부모같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 스스로 하지 않는다고 참견하고 잔소리하며 화를 냈던 거 같아요.

그러면 아이는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가시를 세우고 반항을 하며

더 말 안 듣고, 엄마가 시키는 일은 더 안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아이가 점점 커가면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보다

아이가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두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렇지만 부모의 눈에는 너무나 서툴게 보여 아이의 생각이나 결정보다는
부모가 나서서 해결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나 돌아봐야 할 거 같아요.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하며 지혜를 모으는 고슴도치처럼,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생각과 행동을 스스로 결정해가는 과정에서 비록 서툰 해결이라도

부모로써 마음으로 지지하고 아이 인생의 조력자 역할로

든든한 응원을 해줘야 할 거 같아요.

아이랑 함께 읽으면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좋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