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공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는데,
왜 그럴까요? 싶어 호기심을 잔뜩 자극하는 그림책이랍니다.
이야기 속 공주들,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당나귀 가죽공주 등
다양한 이야기 속의 공주들은 자신들이 겪은 어려움과 시련들을 토로하며
꼭~마지막에 나타나 공주를 구하는 멋진 역할을 도맡아하는
왕자들에게 화가 났네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못된 마귀 할멈의 마법에 걸려 백 년 동안 잠을 자느라 등이 아프고,
양치질을 못해 입 냄새가 지독했다며 불만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ㅋㅋ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를 들으니 공주가 느꼈을 어려움이 이해됐어요.
그리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입냄새에 약간 당황 한 듯한
왕자의 모습을 참 재치있게 그려 냈네요.
완두콩 공주는 높은 매트리스 위에서 떨어질까봐 불안했는데,
왕자는 푹신한 침대에서 편히 잤다구 하구요
백설공주는 새엄마의 구박에다 독사과까지 먹는 위험한 일들을 겪었는데,
왕자는 마지막에 키스로 공주를 차지하는 쉬운일과 멋진 일을 도맡아 한다며
여기저기서 공주들의 불만이 폭주했어요.
다양한 이야기 속 공주들은 함께 모여 회의를 하고,
앞으로는 왕자에 의해 구출되고 행복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공주 스스로 결정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된답니다.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여자나 공주이야기를 그려내는 동화를
읽으며 우리 딸이 자라기보다는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결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이런책들을 통해 당당히 살아갔음하는 바램이 드네요.
<책 광고>하기
초등2학년 딸 아이와 책을 재미있게 읽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울 딸은 나중에 공주들이 왕자들을 구하게 되는
라푼젤 왕자, 백설 왕자, 인어 왕자 등이
나올지 모른다는 마지막 이야기가 참 재미나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읽고 어떤 독후활동을 할까 하다가 책의 특징을 잡아
책 광고를 해보기로 했어요.
조금이나마 공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던 울 딸아이의
광고문구 어떤가요?
왕자들의 도움은 필요 없어!
강력한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하므로 좋은 문구선택 아닌가 싶어요..ㅋㅋ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별점 주기]를 해봤는데요.
우리 딸아이는 이 책의 별점으로 (별 4개 반)을 선택했어요.
그 이유는...
왕자들이 마녀랑도 싸우고, 힘센 용 등과 힘들게 싸워 공주를 구해주는데,
공주들은 자신들의 불만만 이야기하고, 왕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서라네요.ㅋㅋ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의 생각도 일리 있다 싶었고,
왕자의 입장도 생각해 볼 줄 아는 아이의 폭 넓은 생각도 기특하게 느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