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환경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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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협찬


창비에서 나온 "아홉 살 시리즈"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부를 만큼 히트를 친, 어린이들에게 인정받는 시리즈인데요,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서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아홉 살 마음 사전』이 항상 대출 중으로 떠 있을 만큼 정말 인기가 많답니다


아홉 살 마음 사전은 감정을, 아홉 살 함께 사전관계와 소통을, 아홉 살 느낌 사전은 감각을 알려주는 사전이고요, 아홉 살 내 사전은 어린이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활동책입니다. 이 활동책은 어떻게 글을 쓰고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시작됩니다. 시리즈의 통일된 양식에 빈칸을 만들어 어린이 독자가 직접 글과 그림을 채워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연령대가 맞다면 정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리즈를 따라가던 독자로서 신간 아홉 살 환경 사전은 당연히 읽어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해 부리나케 신청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리뷰를 남기게 되었어요.

 

그동안의 아홉 살 사전 시리즈가 ''를 돌보는 방식을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돌봄의 범위를 확장하려는 듯해 관심이 갔답니다. 더불어, 환경·생태 문제가 어린이의 시선에서는 어떻게 다뤄질까 궁금했어요.

 

아홉 살 환경 사전은 단어로부터 출발해 환경과 생태에 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디딤돌 같은 책입니다. 환경에 관한 개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너무 방대한 정보를 전하기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 너무 얕거나 모호한 설명만 해주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어린이 독자에게 추천하거나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읽을 만한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어린이에게 단순히 환경을 아끼고 보호하라는 말만 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는데요. 이 책은 어린이가 이 세계의 일원으로서 생태계를 이해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꾸린 것이 느껴져서 편집자와 작가님들을 다시 한번 존경하게 되었어요. (좋은 책 볼 때마다 많이 배웁니다.)

 

이를테면, "개선하다'라는 단어를 소개할 때 "'물고기' 대신 '물살이',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어린이 독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면서도 새로운 인식을 깨울 수 있는 좋은 제시라고 생각했어요

 

"지키다"라는 단어를 소개할 때는 "'널따랗게 깔린 모래가 금빛으로 반짝이네.' 되는대로 댐을 만들어 강물이 흐르는 물길을 막지 않기."라는 문장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도록 돕고 그 풍경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어요.

또한,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갯벌에 공항이 지어지지 않도록 막기."라는 문장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시설과 공사들이 어떤 것 위에 지어지고 있고, 무엇을 보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죠. 갯벌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터전으로서 기능하는 생태계의 일부라는 것을 전하려는 노력도 엿보였고요.

   

아홉 살 환경 사전은 환경과 생태에 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한 어린이에게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나 아닌 존재들,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고 혹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존재들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게 합니다. 중간중간, 예를 들어 "경이롭다", "바라다"라는 단어를 소개할 때 2쪽을 그림으로 가득 채워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같이 느낄 수 있게 하는데요.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마음에 와닿을 수 있도록, 매우 적합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의 아홉 살 시리즈가 충분히 ''를 다독였고 이제 성장한 어린이를 데리고 세계로 안내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신간이 더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도 보았는데요. 앞으로도 이 시리즈 많이 기대됩니다!



#아홉살환경사전 #아홉살사전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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