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알바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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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용목록>에서 말한 어둡고 부정적인 마음이 나쁜 꿈을 의미하는게 아니었을 수도 있어.

나쁜 꿈도 마음먹기에 따라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바뀔수 있는 거니까......

구드래곤급식알바/박현숙/다산어린이 132p

우리가 잠들면서 꾼 꿈이 그대로 현실이라면 어떨까?

하루 하루가 정말 흥미진진할 수도 있지만 다사다난할 듯 하다.

꿈은 현실 그대로 반영되지 않기에 하루를 보다 정리하며 내실있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꿈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좋은 꿈 나쁜 꿈은 꿈을 해석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이다.

꿈속에서 만난 것들을 잠자고 일어나 가족들에게 이야기 나눌때면

진지하게 듣다가도 커다란 개가 나를 물려고 따라와서 엄청 달리기 했다고 얘기하면

모두 개꿈이라며 가족모두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던 기억이 난다.

매일같이 달리기하며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떨어지는 순간 순간 아찔했던 꿈들이

한창 자라는 시기여서 그렇다며 다리를 주물러주시던 부모님의 손길도 기억이 난다.

꿈속을 헤매였을 때 그 길은 나에게 정말 험난한 길이었지만

꿈을 깨고 일어났을 때 이불속에 누워서 편안히 쉬고 있는 나를 마주할때

안도하며 우리집이 얼마나 편안하고 따뜻한 곳인지 한번더 감사하게 된다.

10대에 달리기 꿈과 떨어지는 꿈들을 생생히 기억하며 아침을 맞이했던 그때가 참 정겨웠던 것 같다.

어른이 되면서 온갖 일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걱정거리만 늘어간다.

생각이 많은 날엔 숙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고민거리에 사로잡혀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 일어나서 집안일을 하는 날도 꽤 많아졌다.

그렇게 해결하기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진 고민들이었지만

하룻밤이 지나 아침에 되새겨보면 그저 작은 먼지뭉치처럼 가볍게 생각될 때도 있다.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요즘은 간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조차 못하고 푹 수면하길 늘 고대한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으켜지는 몸과 마음이 그날의 건강한 하루일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나쁜 꿈을 10개 사기위해 애쓰는 구드래곤 영상사의 이야기는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아이도 단숨에 읽고 미소지으며 꿈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

어른들도 꿈이야기를 나누며 장난스럽게 좋은 꿈을 사고 팔때가 가끔 있다.

그날 운세가 좋길 바라는 마음 그대로이다.

책속의 아이들도 자신의 나쁜꿈을 팔아서 행복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보여준다.

구드래곤이 용이 되기 위한 간절한 마음이 실패하지만

아이들의 꿈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구드래곤의 이야기를 접하니

구드래곤이 참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구드래곤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어떤 직업으로 다시 찾아올지 다음편도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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