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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 버린다면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9
노에미 볼라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9월
평점 :

울어서 나쁠 건 조금도 없어 눈물은 어디서나 통하는 언어거든.
말보다 훨씬 낫다니깐!
울지 않으면 개구리는 펑 터져 버릴지도 몰라. 강물도 말라버리겠지.
구름은 점점 커질꺼고 ...... 농부아저씨는 비가 안와서 화가 날꺼야.
네가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울어버린다면/노에미볼라/웅진주니어 29-34
울음은 마음의 정화작용뿐 만 아니라 뭔가를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내 마음에 가득차 있는 욕심과 분한 마음 등을 후련하게 해소시켜 주고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 주며 폭발과 함께 쓸려내려간 듯한 깨끗한 기분을 선물해 준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철은 들지 않지만
나의 감정을 소리내어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워지고 있다.
살아있는 감정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내 마음속에 가득 쌓인 감정들을
누르고 나면 매말라 가는 나의 정서에 가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사이로 먹먹함과 답답함이 한가득 채워지고 쌓여 몸이 곪아간다.
울어야
내 몸속 틈에 채워진 것들이
싹 쓸려나갈텐데...
구름도 울어야 농부아저씨가 좋아한다.
모~든 생물이 비를 좋아한다.
비는 우리삶에 가장 중요한 생명수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정서)이 매말라 갈라져 있을때
울음은 마음 속 가뭄을 해소해 줄 것이다.
어릴 때는 실컷 소리내어 울어도 창피하지 않았는데
나이들어서 우는 건 왜 청승일까?
울음은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언어이다.
기쁨, 슬픔, 아픔, 힘듦 등 모든 것 끝에는 울음이 있어야 승화되는 것 같다.
그림책 속 주인공이 분수가 된 것처럼 펑펑 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속시원하게 울면서 살아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 이순간 내가 울어버린다면..
정말 속 시원하게 뻥 뚫릴 것이다.
내 맘 속의 가뭄에 단비를 뿌려야겠다.
앙~~ 울어! 그리고 웃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