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절망하지 말기를. 이 책에 나오는 만화들은 원래 백지였다.

(아마 한두 군데는 계속 백지로 남아 있지만)

천재가 어딨어?/그랜트스나이더지음/윌북 7p

책의 빈 공간을 만날때가 있다.

잠시 생각하게 된다. 나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빈 공간이 낯설기보다 휴식을 주기도 한다.

백지의 의미가 왠지 나에게 휴식과 안정, 그리고 사색을 북돋아준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모두 백지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얀백지위에 무엇이든 그리고 쓰고 색칠하기는 쉽다.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순수한 백지위에 우린 다양한 인생의 길을 긋는다.

생각이라는 이름 열차에 타고, 나와 타인의 노력이라는 힘을 싣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힘껏 달리기도 한다.

한껏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즉흥적으로 뽑아내서 열망하는 것을 그려내기도 한다.

열망 챕터 중...

졸업생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접하게 된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졸업 합격의 테두리에 들어가기 위해 정말 힘들게 노력하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하지만 마지막에 정말 띵~~ 하며 머리를 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합격의 테두리를 내가 만들어서 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우리는 그토록 남의 기준에 맞춰서 살고 있었던가? 내가 기준을 만들어서 기준에 도달했을 때 더 큰 보람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내 합격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그 기회에 항상 열려있다는 것,

내가 살면서 많이 놓친 부분이다. 그래서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나보다.

내가 만든 나만의 방식으로 나를 이끄는 졸업방식을 만들어나간다면

나의 삶의 만족도와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합격테두리를 재점검하니 훨씬 맘이 편하고 유연해진다.

한참 사색탐구를 하며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소용없어 보일때도 있지만

이러한 일상의 좌절속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기도 한다.

나보다 앞서간 위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또 다른 나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창작의 세계에서 모방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닮아가는 듯하면서 모두 채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여유...

빈둥거림과 휴식을 마주할 때

인생은 끝없이 생각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 내게 필요한 것을 취하고 버리면서

나를 편안하게 바라보고

휴식이 필요할 때 한 텀 쉬어가게 하는 것

이 또한 삶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지막 순수한 기쁨 챕터는

더 큰 감흥을 준다.

나의 아이디어가

비라는 자연을 만나 조화를 이루는 것에서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나의 삶은

애써 혼자 만들어진 것보다

나와 공존하는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질때

가치가 있고 진정한 삶이 됨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