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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ㅣ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한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의 세상은 끝이 나겠지.
세상이 끝나는 거다 .
고로 내게 세상은 사람이다!
난 한 사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한 세상을 기다리는 거다.
159p 삼국지를 한번도 안 읽어 볼 수는 없쟎아/OLD STAIRS/Team.StoryG
삼국지에서 유비가 한 말이다. 가슴 속에 다시 와 닿는다.
'내게 세상은 사람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현재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세상인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유비는 이렇게 말하면서 제갈량이라는 충신을 얻게 된다.
제갈량은 사람(백성)을 우선시하는 유비의 마음을 알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력으로 유비의 정치를 돕는다.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 등 다양한 계책을 내세워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 낸다.
그리고 유비가 세상을 떠나고 유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북벌을 위해 힘껏 애써보지만 마지막에 날씨가 도와주지 못해 자신의 계략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달리하게 된다.
'사공명주생중달'-죽은 공명(제갈량)이 산 중달(사마의)를 도망치게 한다는 말로 죽은 후에도 적들을 달아나게 한 제갈량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살아있을 때나 죽어서도 그의 위엄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수있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이 매우 많다. 제목마다 나오는 이야기 주인공들을 인물 관계도에서 그림과 설몀으로 알려준다.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인물관계도에 따른 서로 어떤 도움을 주고 받았는지, 인물 및 인물 상호간 갈등과 우정 관계 정도를 별표로 알려줌으로써 이야기 흐름속의 인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학생들이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의 특징을 이해하고 내용을 보다 쉽게 풀어놓아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라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영토 싸움 속에 갈등관계를 풀어가는 우정 관계도 배우게 되고,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인성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또한 인과관계 인과응보 속에서도 서로 얽힌 것을 풀어나가며 힘을 모으는 과정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한때는 적이었지만 동맹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챙겨주는 모습에서 각별한 우정이 찐하게 느껴진다.
또한 알아두면 쓸데없는 삼국지 잡학사전도 있어서 지루함이 덜하고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제갈량이라는 인물은 유비를 돕는 정치가이기도 하지만 지력이 남달리 탁월하다.
그러나 그의 계책이 훌륭해도 한 순간의 잘못된 실수로 생각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실패를 한 적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온전치 않고 내가 원하던 그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는 지치지 말고 실수하면서 배우고 잘못된 것을 수정하고 대처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유연성을 매번 지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각자의 속도에 맞게 발전하고 나아지는 모습에도 늘 감사하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일을 해 나가고 힘써야 함을
마음속 깊이 깨닫게 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