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 마흔에게 - 더 멋진 삶을 위해 진로 고민은 진행형
진희선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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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송한 <나혼자 산다>에 배우 온주완편을 보면서 모처럼 공감이 갔다. 이제 갓 마흔에 접어든 그는 절친인 이상엽과의 대화에서 '마흔'이 되면 어떻게 되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습과 현실의 모습에서 괴리감과공허함을 느낀다고 했다.

나도 올해 마흔이 되었다. 마치 그들의 대화에 나도 끼어있는 것 처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약간의 추위와 씁쓸함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게 과연 '마흔'의 문제일까.

'마흔에게'라는 정확한 타겟팅을 제목에서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도 아닌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마흔을 위한 책이 아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 다시 시작하는 사람,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 하지만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 자기 이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작성해야 하는 워크지가 많다는 것이다. 후루룩 읽고 저자의 따뜻한 말과 위로를 끝으로 '아우~잘 읽었다'를 기대한다면 다른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그만큼 정말 작성해야할 것들이 많다! ^^;;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고 새로운 삶의 변화를 꿈꾸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저자는

1) 먼저 자기 이해를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2)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명확히 하기를 조언한다.

이를 위해 책 속에 다양한 워크지가 들어있으니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작성해나가면 복잡한 머릿속이 조금씩 정리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빽빽히 적어내려간 워크지를 바라보면 작지만 또 무엇인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이제 한 걸음 시작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나를 알아가는 수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을 져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한 마인드 세팅의 과정 또한 중요한데, 스스로를 가두는 생각과 편견을 줄이고, 부정의 마인드에서 긍정의 마인드로 변화해나가기 위해 저자가 했던 노력과 다양한 사례 그리고 또 다른 워크지가 제안된다.


나를 알고 마인드 세팅까지 마친 후에는 이를 실제 생활에서 실행하게끔 도와준다. 특히 규칙적인 삶을 이어나감으로써 건강, 에너지, 습관 관리 등을 하게 말이다. 방법을 아는 것은 쉬워도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담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실행만이 결과로 이어지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여정의 끝, 바로 '일'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나온다. 목적지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여러 직종에 맞추어 고려해두어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마지막의 마지막은 그렇게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의 인터뷰이다. 저자가 만난 '다시 시작하는 삶'위에 놓여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건네는 것 같았다.

무엇부터 해야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경단녀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가 이 책의 시작이어서 그런지, 육아로 경력단절이 된 채로 다시 일을 하고 싶지만 망설여하고, 또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와 이야기하고 조언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대화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알아 갔을 때 다시 한번 할 수 있는 선택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 없는 진로 고민 속에 허우적거리는 당신에게도

대학에 들어가고, 취직했을 때만 해도 이제 진로 고민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쩜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다니.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해 진 것이 있었다.

그 동안 내가 해온 것은 진로 고민이 아니라 직업 고민이었다는 것!

그리고 진로는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진로 고민이 예전처럼 무겁지 않다. 그리고 평생 해도 상관 없는 즐거운 것 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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