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하고싶어서 여행서적을 봐야겠다~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의 서평단 이벤트가 눈에 띄었다. 신청을 하고 책 정보를 보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이 책이 매우 기대되었다. 보통 여행서적을 읽으면 비행기편, 호텔숙박, 쇼핑몰, 가보면 좋은곳 위주로 나와있는데 그들의 문화, 역사를 엿볼 수 있는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줄 것 같았다. 언젠가 외교관 부인이 쓴 에세이를 읽는 적이 있는데 이 책은 대사관 사무관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그때 그 책을 읽을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껴져서 반가웠다. 페이지 4.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돕는 국제 개발 협력을 설명할 때 그것이 선진국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계몽된 이기심'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 바탕에 모든 인간을 동등하게 보는 인권 의식과 인류애가 없다면 한계가 있다. 이 문구를 보는데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였다. 내 마음속에 어떤 정리되지 않은 정의가 있었는데 얼키설키 설켜있는 실타래의 실마리를 찾은 기분이 들었다. 페이지 7. 외국인이 어느 나라를 연구하고 설명하고 심지어 미래를 예견하는 일은 매우 외롭고도 고독한 여정이다. 외롭고 고독하다는 단어에 꽂힌건지 덤덤한 발걸음에 꽂힌건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속에도 열망을 품고있는 나라 하나 정도는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용기가 부족해서, 여유가 부족해서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준 열망의 씨앗을 마주하니 기분이 좋았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으며 2050년에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나라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아프리카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2021년 1월 1일 발효되었으며 54개국 아프리카 국가를 단일 시장으로 묶어주는 경제 무역 협정은? 나이지리아 주요 민족집단이 아닌것은? 할리우드, 발리우드와 더불어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는 나이지리아의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은? 나의 열망의 나라에도 이런 호기심을 가져보고 싶어서 그대로 기록해본다. 나이지리아는 모르고보면 그냥 아프리카. 알고보면 역동의 나라. 추천사에 보면 에스노그라피와 주석주의방법론을 활용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에스노그라피가 학자들이 다른 문화에 들어가서 가까이 관찰하고 기록하는 현장 연구 방법이라고 한다. 주석주의 방법론은 해석주의라는 의미란다. 예카보! 나이지리아. 몰랐던 나이지리아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고 , 나의 열망의 나라에 대해 구조적으로 생각을 해 볼 수 있어 이 책을 읽는 동안 설레이고 의미있었다. 에스노그라피. 굳.
무슨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다가 윤슬작가의 책이 보였다. 낯이 익은 이름이라서 저자의 책을 읽어보았나 싶어서 저자소개를 보니 그건 아니다. 그런데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라던가 <독서를 위한 독서>, <의미있는 일상>, <글쓰는 엄마> 등 다양한 저서들을 보니 나랑 잘 통할것 같아 서평단에 신청했다. 프롤로그를 읽는데 감동받았다. '이상하게 어중간하다는 말이 싫었다'라는 단어를 보고 자뻑이 심한 관종 이야기 아닐까, 허세가 아닌가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는데 이렇게 따뜻한 내용일 줄이야. 페이지 47. <#소크라테 익스프레스>의 내용이 나온다. '타고난 비관주의를 억누르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전쟁 영웅 마르쿠스에 대한 전기작가 프랭크 매클리의 극찬이다. 요즘 마인드컨트롤을 위해서 <#어른의감정수업>을 보고 있는데, 이 문구를 보니 한발 더 나아갈 힘을 얻는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얘기해 줘야겠다. 일필휘지. 일기처럼 감정을 나열하는 것. 글쓰기가 아니란다. 페이지 63에 나온다. 나 그동안 글쓰기가 아니라 일필휘지 한거구나;; <천년을 만드는 엄마>라는 책이 있는것 같다. 그 책에 같은 방향으로 뛰면 1등은 한명밖에 없지만 360도 방향으로 뛰면 360명의 1등이 나온단다. 페이지 74를 보면서 나도 360명의 1등을 말하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이 책은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출판하기'에 대해서 휴머니즘적 여정이 담겨있다. 이게 뭔소리냐ㅋㅋㅋ 후반부를 갈 수록 출판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특유의 인간적인-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성공을 하려면 역시나 실행력이 중요한것 같다. 2년전인가 <#내작은출판사를소개합니다> 늘 읽고 글을 꾸준히 써보자는 마음으로 서평단 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 그 실행력에 버티는 힘을 주는것 같았다. 출판이라는것이 버킷리스트이면서 세상에 좋은 책이 많은데 그냥 읽는데 만족하자로 안일주의 모드로 나도모르게 전환이 되는데...그런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독려해주는것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이상하게 포기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