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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1 - 부기팝 시리즈 1, NT Novel
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오가타 코우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안그래도 애니와 SF에 열광하던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TV애니
시종일관 어둡고, 불안한 듯한, 그리고 알 수 없는 스토리가 나열되고 있는 그 애니에 에 빠져들고 말았다.
(애니판 부기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 새벽의 부기팝과,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를 읽어야 한다. )
어찌 어찌 조사 끝에 그 원래의 이야기가 이 부기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려고 했을 때는
당황스러웠다.
만화책 사이즈에 얇고...
일반적인 판형의 소설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때 처음 라이트 노벨을 접했다.)
그래도 궁금했기에 읽어 들어갔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의 매력은 바로 각 챕터마다 서술하는 인물이 달라지면서
그 인물이 보는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뭐 였나? 알듯 모르게 사건의 겉부분만 만난 사람도 있고 그 핵심에 접근한 사람도 있다.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과 기억을 통해서 하나의 사건이 완결되는 새로운 시도였다.
부기팝 이후의 권에서는 그런 서술 시점의 변화는 사라지고 인과관계, 시간에 따른 서술로 변하긴 하지만 그 구성은 여전히 독특하다.
그리고 부기팝이 첫 메인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결코 부기팝이 주인공은 아니다는 점이다.
부기팝과, 키리마 나기, 이 두사람이 사건을 정리하는 핵심인물이긴 하지만, 그들은 주인공은 아니다.
부기팝의 매 시리즈 마다, 주인공들은 별도로 존재한다. 그들이 조우한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매 10권이 넘게 나왔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각각 분리되어 있으며 시간 순서도 일정한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부기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각각의 등장 인물들을 잘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어느 책에서 다시 그 등장인물이 나와 사람을 즐겁게 해줄지 모르기 때문이다.
작가가 쓴 다른 책들에도 부기팝시리즈와 연관성을 보이곤 하는데,
나이트 워치 시리즈에서 이미지네이터가 등장하는 식이다.
그리고 매순간 등장해 주시는 애매하지만 멋진 대사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믹판에서는 여러명의 부기팝이 존재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기도 했는데,
작가는 과연 어떻게 부기팝의 결말을 내줄지 궁금하다.
아니... 내지 않으려나?
아...
와이어를 쓴다는 점에서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부기팝과, 헬싱의 집사 월터가 싸운다면? 이라는 말도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