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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 (정식 한국어판) ㅣ 시공그래픽노블
앨런 무어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이쪽의 책을 그래픽노블이라고 부르는지, 살짝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다.
영화를 접하고 그 영화를 떠올리며(주제와 소재가 아닌, 액션쪽에.)
덥썩 물어들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게 될것이다.
으례 그렇듯, 책은 영화보다 훨씬 복잡하다.
거기에 일반적인 만화에 길들여져 있을 때는 더더욱 넘어가기가 어렵다.
다른 리뷰에서 의성어의 존재가 없음을 이야기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액션과 움직임에 생동감을 느끼기 어렵다.
처음 접하는 그래픽 노블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그리고 빼곡한 대사를 놓지면 안된다.
한구절 한구절이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만화는 그림이 소재이며 중심이 되고
그것으로 설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대사를 싫어한다.
그림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을 말로 하려는 것은
작가의 자질 부족이라고 생각해서 이다.
이번의 경우에는 일단 만화라는 생각을 접어두고 있다.
그들이 하는 한마디 한마디를 따라서 그들의 생각을 따른다.
상당히 큰 책인데, 그 안에 빼곡하게 작은 컷을 그림이 가득 들어 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이 책을 꺼내들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일본 만화를 머리속에 떠올리고 있다면
최소한 몇 페이지를 넘겨보고 고를 것을 권한다.
소재와 주제 뭐 하나 나무랄게 없지만 처음 보는 음식은 먹는 법에
헷갈리지 않겠는가?
웃자고 하는 이야기로는...
또 한가지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볼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속 이비와 책속 이비와의 격차에 시달리고 있다.
''이비가 이렇게 생겼을리 없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