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글쓰기 - 혐오와 소외의 시대에 자신의 언어를 찾는 일에 관하여
이고은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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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글쓰기... 책 표지에 "혐오와 소외의 시대에 자신의 언어를 찾는 일에 관하여"....라고 부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기자출신 작가 이고은님의 책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뉴스와 기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특히.. 여자들이면 더 공감이 가는 글이 많다.

총 4장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는데  자아를 찾아가는 글쓰기, 진실을 찾는 글쓰기, 겹핍과 충족의 글쓰기, 어떻게 쓸것인다...까지

글쓰기 경험과 글쓰기 비법(?)들이 적절하게 섞여서 글쓰기가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막상 제목이 "여성의 글쓰기"라서.. 뭔가 다른 것이 있나 궁금했었다. 

다른 글쓰기책과 색다른 점은 글쓰기의 팁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기자로서 작가로서 여성 그리고 엄마로서 쓴 솔직한 경험담과 글쓰기에 대한 팁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책이었다.

특히 3장에서 간절함에서 꽃피다, 글쓰는 여성의 힘 부분을 읽을때는 엄마로서 여성으로 글을 쓰려는 나 자신을 다시 보게 되었다.

작가가 기자라서 그런지 뉴스와 보도기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사회 이슈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레기 언론이 판을 치는 이 세상에서... 기사만 온전히 읽어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기사 속에서 팩트를 찾고, 다른 방향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시선을 키워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매 챕터의 끝부분에는 #해시태그를 넣어서 글쓰기에 대한 이론적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강조했고,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부분부터 읽어봐도 무관할 것 같다.

하지만 기자와 여성으로서 바라보는 사회의 이면들을 작가가 글로 담아내고 그 글을 내가 읽으면서, 나 역시 뭔가 연대하는 느낌이 들었다.

글쓰기를 위한 책만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여성에 대한 여성의 시각을 다시 점검하게 했고, 글과 정치,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 132페이지에 나오는 이 문구는, 요즘 정치상황과 맞물려서 내안의 분노를 끓게 만들었다.

"어린이집 통학차량 에서 아이가 숨지는 사고를 방지하는 법안 하나 제때 만들지 못하면서, 정부와 정치인이 무엇을 경험하게 될까. 어두운 소외감에 겹겹이 쌓여 자란 아이들은 과연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민식이법이 여러 진통을 겪고 국회를 통과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관련된 법률을 볼모로 정치싸움들을 하는 것을 보면, 엄마로서 이땅의 여성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유치원 3법도 마찬가지고 우리 시대에서 여성으로서 어떤 시각을 가지며 글을 써야할지, 고민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글쓰기>는 나에게 정치나 사회에 대해 좀더 관심갖게 하고, 그런 사건을 접하며 어떤 글을 어떻게 제대로 써야하는지 안내서가 되는 책이었다.


# 글쓰기  # 여성의글쓰기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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