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문제 제기를 예민하고 피곤한 것으로 몰아가기보다, 왜 나는 아무렇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내 몸은 그저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 불시착했듯 우연히 나와 함께 하게 되었고, 환불이나 교환 없이 발맞춰야 하는 공동체다. 나와 내 몸은 공존과 돌봄과 협동 속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낄 것이다.
"남은 흔적은 지울 수 있죠. 하니만 누군가 살았던 나날은 지울 수 없어요."
"나는 말이야, 이 일을 시작하고 한 번도 쓰레기를 운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의 단 하나밖에 없는 삶의 단편을 운반한다고 생각하지. 아니면 너무 허무하잖아?"
하지만 부조리한 사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과학의언어로 세상에 내놓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