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금융).
실은 이 개념(혹은 사업)을 자세히 조사하다보면, 굉장히 복잡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라민은행을 필두로 나선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은 '경제적 이익 이상의 더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도구로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로 이게 비즈니스적으로 성립할까? 하는 의문을 가진 이들에게, 특히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나가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권장할 만하다.
대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웃의 고통을 함께 느끼려 하고, 함께 하려 하지만, 냉철한 사고를 가지고 그들을 위해 진정한 도움을 주지 못 하는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이런 고민에서 이성적 사고를 단련하여,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체계를 잡고자 이 책을 더 꼭 쥐게 되었다.
이 책은 마이크로파이낸스의 많은 특징 (여성위주, 그룹 내 멤버 관계와 담보 등)을 설명해 나가려 할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계기를 마련한 '계'나 '공공 금융지원프로그램' 등을 이론적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더불어,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해 발전한 원조효과성 분석도구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이는 이 사업 뿐만 아니라, 다른 원조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 지를 측정하는 데 유용한 도구이므로, 관련자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챕터가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가난'을 마음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는 쉽지만, 그를 위한 '변화'를 위해서는 머리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적 사고에 더하여, 실제적인 툴을 제시하는 이 책을 일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