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좋아했던 책...

개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3년 6월

중학교 다닐 때 이 책을 사서 읽었는데 그후로 베르베르의 팬이 되었다. 나도 어렸을 적엔 개미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러면서 개미들을 죽이기도 하고 개미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 소설속의 장면들처럼... 결국 개미집을 삽으로 파내어서 여왕개미를 붙잡아 놓고 개미왕국을 건설하기를 바라다가 여왕개미와 일개미들을 모두 죽게 만들기도 했지만...작가의 해박한 지식, 그리고 상상력이 즐겁게 책을 읽게 해준다.이 책이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는데 좋은 번역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시리즈의 전편에 비해...

죽은 자가 무슨 말을 ㅣ 필립 K. 딕의 SF걸작선 2
필립 K. 딕 지음, 유영일 옮김 / 집사재 / 2002년 6월

필립 K. 딕이라는 걸출한 SF 작가의 걸작선을 낸 것은 출판사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되지만 번역에 문제가 많아서 원작을 지루한 소설로 만들어 버렸다. 전편인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재미있게 읽은 나 역시 이책은 정말 읽기 힘들었다. 내용 파악부터가 하기 힘들었는데 책이 재미있을리가 있는가?

어쨌든 한 권을 힘겹게 다 읽고나서 내용 정리를 어느 정도 마쳤을 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헐리우드 영화들은 필립K.딕의 아이디어를 많이 빌려오는 듯 하다. 읽기엔 껄끄럽지만 책을 덮은 후에 내용을 떠올리면서 나름대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결코 유치한 이야기라 할 수 없는...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정영목, 홍인기 옮겨 엮음 / 도솔 / 2002년 7월

SF 고전들의 명작 단편만을 모아놓은 책이라 정말 읽을만 합니다. 다만 SF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은 판타지 모험담 정도로 착각하시는 분들은 30-40년전에 쓰여진 내용이라고 유치하게 생각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SF를 조금이나마 아시는 분들에게는 강력추천입니다.

정말 고전들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SF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요즘 나오는 소위 SF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재미가 없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 시대에 그만큼의 상상력을 보여준 작품들을 보며 감탄하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구요.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하시며 읽으면서 철학적인 고민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소장가치도 충분히 있을 것 같구요. 번역도 SF 소설들 치고는 매끄럽게 읽혀지는 편입니다. 명작가들의 명작들을 한 권에서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