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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 있잖아 ㅣ 오늘의 젊은 작가 28
정용준 지음 / 민음사 / 2020년 6월
평점 :
정용준 작가를 우연히 알게 된 것은,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였다.
마음이 한 편으론 먹먹해지면서도 동시에 훈훈하기도 했던 <선릉산책>!
그 이후 소위 앤솔로지 류를 선호하는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면 구매를
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되는데, 요즘같이 자극적이고 기발한 소재가 넘쳐나는 시대에
조용조용 진심을 전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그런 것 같다
장편은 처음 읽어보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추측건대 개인의 경험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다.
언어장애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비참(?)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당사자일 수도 있겠다 싶고, 어쩌면 살아오면서 내가 어떤 의미로든
약자들에게 편견에 사로잡힌 값싼 동정을 한 적은 없었던가? 돌아보게도 되었다.
등장인물의 면면을 비롯해 현학적이지 않고 쉬운(?) 서술도 마음에 들었다.
따뜻한 시선을 가진 작가라서 이런 작품도 나온 거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한동안은 팬심으로 지켜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