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달, 블루문 창비청소년문학 81
신운선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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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의무감에 집어든 책이고, 예민한 나이의 캐릭터로 설정된 화자치고는 불안정한 감정선 하나 없이 상황을 서술해나가는 어조로만 쓰여서 공감이 덜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청소년문고 레이블이어서인가), 읽고나니 마치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그러나 이제는 직시해야 하는 그늘을 비추어주는 - 최근 수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여성인권을 다시금 주목하게 만든 <82년생 김지영>처럼-책이 아닐까 한다.
서툴게 애정을 구하는 아이들. 버팀이 되어주지 못하는 가정. 울타리가 되어주지 않는 사회. 그 사회로부터 존재를 거절당한 아기들. 그러나 미래의 동력원이 되어 줄 아기가 태어나길 바라는 국가.
이 이상할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고약하게 꼬인 스텝을 바로잡는 일은, 생각하기에 따라 어쩌면 매우 간단하고 쉬워서 슬픈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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