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쓰러지면
발렌티나 고타르디 지음, 다니오 미제로키 외 글, 이혜미 옮김 / dodo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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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강한 바람이나 벼락에 맞은 나무는

땅에 쓰러져 천천히 썩어가요.

그런 나무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저런, 가엾어라!’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머지않아 나무가 쓰러진 자리에 숲속 동물들과

작은 생명체를 위한 새로운 공간이 생길 거에요.

나무의 죽음은 곧 숲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거든요.”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는 동식물의 쉼터가 되고, 버섯, 박테리아와 다양한 생물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이 됩니다. 왕개미가 집을 짓고,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도 해요. 그러다 숲에 퍼져 있던 씨앗이 바로 그 곳에서 싹을 틔워 새로운 나무가 자라나지요. 숲은 그렇게 계속 생명을 이어가요.


쓰러진 나무에 찾아든 곤충, 이끼, 버섯, 연체동물, 새와 작은 포유동물들을 세밀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자연동화가 아닌 논픽션 그림책인만큼 사실적인 지식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잃지 않는 책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요.


또한 나무의 분해 과정, 눈이 내린 숲 속 동식물의 추위 나기 과정 등의 정보도 담아 과학적 정보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좋았답니다.


나무가 쓰러졌다 하면 한 생명의 끝을 의미하는 것만 같은데, 거기서 다시 시작되는 자연의 순환에서 아이들은 많은 걸 깨닫게 되요.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그림에 생명 순환의 신비를 담은 책,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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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을 이기는 내 아이 탐구력 로드맵 - 입학사정관 엄마가 알려주는 남다른 아이들의 진짜 경쟁력
김신애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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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조앤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청림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28 대학입학 개정안 핵심 키워드

입학사정관 엄마의 ‘탐구력’ 활용법 완전 정복!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프로젝트형 인재’가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영재원에서나 하던 탐구형 프로젝트가 일반 고등학교에서 필요해졌다고요.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 역시 탐구력을 갖춘 학생이라고 해요. 과연 앞으로 아이에게 길러줘야 할 ‘탐구력’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일까요?


탐구력이란 지적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여 주어진 지식을 다른 지식과 연계, 확장하고 스스로 탐구 방법을 수립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말해요. 2028 서울대 종합역량평가 기준 3가지 중 ‘창의탐구역량’이 포함되었고, 다른 상위권 대학들도 학업역량의 세부요소로 ‘탐구력’을 본다고 해요. 수시전형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형의 중요성과 전략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 입학사정관이자 대치동 수시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엄마인 저자는 대치동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으로 탐구력을 꼽았어요. 탐구력은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가정에서 어릴적부터 키워주는 능력이에요. 어릴 적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기회로 바라보고 ‘탐구의 시작’을 격려해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초등시절 집에서 탐구력을 키워주는 법,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에 맞춰 탐구력을 활용한 수시 합격 로드맵을 가이드해요.


아직 저희 아이는 미취학 7세이지만, 당장의 일이 아니어도 입시전형을 알아두는 것은 필요하다 해요. 매년 점차 어떤 요소가 달라지고 중요해지는지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요. 아직은 이 어린 아이가 커서 이런 독서와 글쓰기를 어떻게 해낼지, 입시전형은 어찌나 복잡한지, 막막한 마음이 앞서는데요.


구체적인 수시 로드맵을 보여주니 앞으로 천천히 준비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다녀온 여행, 함께 본 영화를 복기해보고, 일기를 쓰며 생각을 도식화해보는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비법부터, 중고등학교에서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 학종을 준비하는 법까지 제시되요.


대치동에서 고가의 컨설팅을 통해 작성된 보고서들을 보아왔지만, 그 안에서 아이의 진정한 탐구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해요. 전문가의 눈은 속일 수 없다네요. 학군지 학원, 컨설팅 없이 내 아이의 탐구력을 키우고 입시를 준비하는 법, 책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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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니체 필사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강용수 편역 / 유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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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두 철학자,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정수를 모은 필사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 강용수 교수의 필사책이에요. 책의 전반부, 후반부를 나누어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 문장 100가지를 엄선해 담은 필사책입니다. 철학책과 필사책이 붐인 요즘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책이에요.


두 철학자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문장들을 골라내 마음에 새긴다는 생각으로 구성한 책이라 해요. 두 철학자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각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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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하기 위해 삶의 고통을 마주한 철학자, 쇼펜하우어


삶의 고통을 들여다보며 고독한 자기성찰을 택한 쇼펜하우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며 다른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지키기를 권합니다. 고통을 긍정함으로써 성장하는 방식을 택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라고 합니다. 필사를 하다보면 시니컬하면서도 운명의 시련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그의 자아가 느껴집니다.


“우리는 현재를 항시 명랑한 기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직접적인 불쾌나 고통이 없다면 그 자유로운 시간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지혜다. 불만과 걱정 때문에 좋은 순간을 내팽개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행복을 위해 지혜 다음으로 중요한 자질은 용기다. 인생이란 온갖 시련과의 투쟁이며,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싸워야 한다. 따라서 세상을 살아가려면 운명의 시련에도 끄떡 없는 단호한 기개가 필요하다.”


“인생에는 이 모든 계산을 뛰어넘는 변수가 있다. 바로 우리가 생각보다 어리석다는 사실과 때로는 생각보다 현명하다는 사실이다. 우리 안에는 머리보다 더 지혜로운 무언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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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껴안고 삶 전체를 긍정한 철학자, 니체


쇼펜하우어 철학의 영향 속에서 그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철학을 찾으러 했던 니체. 고통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찬란한 긍정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래서인지 더 행복한 삶에 대한 적극적 의지와 투지가 담겨 있는 느낌, 읽으면서 힘을 받는 느낌이에요.


“앞으로 나아가라. 확실한 믿음을 갖고 지혜의 길을 걸어가라. 네가 어떤 존재든 스스로 경험의 원천이 되어 너 자신을 구원하라. 너의 본질에 대한 불만을 던져 버리고 너 자신을 용서하라.”


“그대의 모든 시도와 실수, 모든 열정과 사랑을 그대의 궁극적인 목표 안에서 꽃피우게 하는 것은 오직 그대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대의 눈이 자신의 깊은 본질을 꿰뚫어 볼 만큼 강해진다면 그대는 그 거울 속에서 미래의 먼 별자리까지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창조하고 수확하고 축제를 벌이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무지개와 초인에 이르는 모든 계단을 보여 줄 것이다.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나의 길을 가련다. 머뭇거리고 게으른 자들은 뛰어넘을 것이다. 이런 나의 전진이 그들에게는 몰락으로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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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표지에, 필사하기 좋은 실제본 펼침 형태가 좋아서 매일 손이 가는 필사 책이에요. 이 가을 철학책을 찾는 분에게도, 필사책이 필요한 분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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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G! 펭귄이 사라진 날의 기적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0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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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할아버지의 기적 같은 모험 이야기,

샘 어셔의 <기적> 시리즈 열 번째 책이 나왔어요!

늘 모험을 함께하던 펭귄이 보이지 않아요!

집 안 이곳저곳을 살펴보지만

펭귄은 어디에도 없어요.

아이와 할아버지는 아직 가 보지 않은 곳에

가보기로 해요. 바로 저 멀리 바다로요!

펭귄을 찾으러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아이와 할아버지는 욕조를 가져다 배를 만들어요. 바다에서 만난 해적, 잠수함 등에 펭귄을 보았는지 묻지만, 펭귄을 닮은 다른 동물들일 뿐이었지요. 그렇게 모험은 계속되요.

샘 어셔의 기적 시리즈가 주는 매력은 바로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에요. 집에 있던 물건들로 얼기설기 만든 배가 상상 속에서 진짜 바다를 항해하는 경험을 가져다주죠. 생생한 바다 모험이 아이의 눈 앞에 펼쳐져요. 항해를 이끄는 모습이 든든하고 멋져요. 아이는 상상의 모험 속에서 성장해나갑니다.

그런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그대로 따라가주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인상적이에요. 말없이 아이의 세계를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모습, 그 안에서 아이는 안정된 정서와 상상력이라는 보물을 얻게 될테지요.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가 참 따뜻합니다.

저희 아이는 책의 면지에 담긴 잠수함과 배의 설계도를 보더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책 속 할아버지처럼 아이의 놀이를 더 인정하고 함께 해줘야겠다 생각했답니다. 아이의 일상이 멋진 상상으로 채워져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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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나비야 밤이랑 달이랑 10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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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밤이랑 달이랑,

아끼는 마음이 빛나는 두 아이의 이야기

어머, 이런 시리즈가 있는 줄 몰랐잖아요. 벌써 열 번째 이야기가 나왔네요. 사랑스러운 두 친구의 성장을 다룬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날아라 나비야>를 소개해요.

장난감 헬리콥터를 날리며 놀던 밤이와 달이. 바닥에 달처럼 누워 있는 나비를 발견해요. 그런데 그만 밤이가 실수로 나비를 밟은 것 같아요. 다행이 날개를 조금씩 움직이는 나비. 나비가 다시 힘을 내 날아오를 수 있게 바람을 후 불어주며 도와보려 해요. 작고 연약한 나비가 과연 아이들의 도움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정신없이 신나게 뛰어 놀다가도 작은 나비의 날갯짓도 예민하게 관찰하는 아이들. 실수로 밟아버린 나비의 날개가 스러지자 어쩔 줄 몰라 눈물이 터져요. 작은 일에도 진심으로 울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에요. 간절한 마음으로 나비를 날려 보내주기 위해 입김을 부는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의 바람이 통한 듯 곁에 있던 모든 이들이 힘을 보태지요.

나비처럼 달처럼 노란 빛으로 물든 그림이 참 따뜻해요. 작고 여린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찾아보니 밤이랑 달이랑 시리즈는 작은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가 하나씩 담겨 있어요. 크면서 만나는 성장의 고비마다 읽어주면 좋을 책들이에요. 그 마지막 이야기도 아이와 함께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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