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쓰러지면
발렌티나 고타르디 지음, 다니오 미제로키 외 글, 이혜미 옮김 / dodo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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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강한 바람이나 벼락에 맞은 나무는

땅에 쓰러져 천천히 썩어가요.

그런 나무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저런, 가엾어라!’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머지않아 나무가 쓰러진 자리에 숲속 동물들과

작은 생명체를 위한 새로운 공간이 생길 거에요.

나무의 죽음은 곧 숲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거든요.”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는 동식물의 쉼터가 되고, 버섯, 박테리아와 다양한 생물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이 됩니다. 왕개미가 집을 짓고,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도 해요. 그러다 숲에 퍼져 있던 씨앗이 바로 그 곳에서 싹을 틔워 새로운 나무가 자라나지요. 숲은 그렇게 계속 생명을 이어가요.


쓰러진 나무에 찾아든 곤충, 이끼, 버섯, 연체동물, 새와 작은 포유동물들을 세밀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자연동화가 아닌 논픽션 그림책인만큼 사실적인 지식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잃지 않는 책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요.


또한 나무의 분해 과정, 눈이 내린 숲 속 동식물의 추위 나기 과정 등의 정보도 담아 과학적 정보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좋았답니다.


나무가 쓰러졌다 하면 한 생명의 끝을 의미하는 것만 같은데, 거기서 다시 시작되는 자연의 순환에서 아이들은 많은 걸 깨닫게 되요.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그림에 생명 순환의 신비를 담은 책,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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