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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오리 유람선 ㅣ 작은 곰자리 87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모토야스 게이지의 <여행은> 시리즈 네 번째 책,
유람선을 타고 잔잔한 여행을 떠나요!
“오늘도 오리 유람선을 이용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멋진 여행 즐기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일본 그림책 특유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 그림책을 소개해요. 동물들만의 개성 넘치는 탈것을 타고 옹기종기 모여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에요. 이번에는 오리 유람선을 타고 물길 여행을 떠납니다!
거북 연못 선착장에서 오리 유람선이 출발해요. 선착장 내부는 정말 아이와 배를 타러 갔던 선착장을 떠올리게 해 여행하는 기분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직 아기 오리들이 어려서 엄마 오리 유람선을 따라 함께 여행 하는 모습이 참 귀엽고 웃음을 자아내요.
유람선 내부에서는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즐기며 강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요. 주요 볼거리를 안내하는 방송도 나오지요. 강가의 멋진 풍경과 유람선 내에서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는 꼭 파리 유람선을 떠오르게 하더라구요. 엄마도 기분 참 좋아지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눈 깜짝할 사이에 장대비가 쏟아져요. 그래도 걱정할 건 없어요. 다리 아래서 잠시 쉬어가면 되니까요. 다리 아래서 함께 비를 피하는 다른 배에서 연주되는 관현악단의 음악도 들을 수 있지요. 연주에 맞춰 노래하는 아기 오리들을 따라 꼬마 개구리도 함께 노래를 합니다. 정말 자유롭고 여유로운 유럽 여행의 정취가 떠오르는 장면이었어요.
개구리 가족이 떠난 여행의 이야기였지만, 주인공은 유람선이 된 엄마 오리와 함께 헤엄치는 아기 오리들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언젠가 자라서 유람선이 될(?) 아기 오리들과 함께 헤엄치며 눈길을 건네는 엄마 오리의 모습이 더 훈훈한 여행의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보고나면 아이와 여행 가고 싶어지는 책, 아기자기한 그림 구석구석에 귀여운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책이에요. 면지에 실린 여행 안내지도와 유람선 안내서까지 깨알 같은 매력이 넘쳐요. 여행이 생각날 때 아이와 읽어보세요~ 함께 선물해주신 <여행은 제비 항공>까지 함께 읽으며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