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 ㅣ 바람그림책 168
다카오 유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집짓기 좋아하는 아이 & 과일 좋아하는 아이 모여라~ 두 가지를 모두 좋아하는 저희 아이에게 딱이었던 너무나 귀여운 그림책 추천해요. 가을에 보면 더 좋은 계절 그림책입니다 :)
작고 작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던
작고 작은 호두 집이 부서졌어요.
딸기, 수박, 사과… 호두 집 대신
어떤 집에 사는 게 좋을까요?
호두 나무 밑둥 옆 작은 호두 알을 파내 만든 집에 살고 있던 작고 작은 할머니 할아버지. 엄지공주처럼 작은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의 존재이지요. 저도 어릴 때 그런 존재가 친구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상상했었거든요. 작은 집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라니, 너무나 정겹습니다.
집이 부서지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새 집을 찾아 떠납니다. 호두는 아직 익지 않아 땅에 떨어진 게 없거든요.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난 모험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딸기 집, 수박 집 등 새로운 집을 만들어갑니다.
집집마다 다 좋은 점이 있어요. 달콤한 향기의 딸기는 매일 먹으며 지내기 좋았고, 수박 집은 커다랗고 방도 많았지요. 매일 수박을 먹으며 수박씨를 심어 키우기도 했구요.
하지만 딸기는 금새 문드러지고, 속이 빈 수박 껍데기는 깨지기 마련이지요. 다시 새로운 집을 찾아나서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여정이 또 시작된답니다.
생각지 못한 일에 집을 버리고 길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당황스럽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아요. 새로운 길에서 또 새로운 집을 찾아 즐거운 생활을 이어가지요. 아직은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 된다’라는 걸 깨닫기 힘든, 사고가 무르익지 않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해요.
아기자기한 과일 집은 상상의 세계를 불려주고, 계절미를 살린 과일과 자연의 그림은 달콤하고도 아늑합니다. 가을에 읽으면 딱 좋을 따뜻한 그림책 만나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