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서포터즈로 만나보며 너무나 만족하고 있는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 새로운 책 <삼 형제의 세 가지 유산>이 나왔어요! 이번에도 반갑게 아이가 먼저 찾아 읽어본 책이었어요.
<삼 형제의 세 가지 유산>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삼 형제가 하나씩 받게 된 유품에 깃들어 있는 놀라운 힘과, 그 유품을 들고 길을
떠난 삼 형제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맏이는 복숭아나무 지팡이, 둘째는 놋쇠
방울, 막내는 흙 인형을 물려 받는답니다. 가진 것은 이
무용해 보이는 유품 뿐, 집도 절도 없으니 세 형제는 살길을 찾아 각자 갈림길로 길을 떠나지요. 맏이는 구미호를 만나고, 둘째는 호랑이와 마주치고, 셋째는 도깨비를 맞닥뜨리는데요. 삼 형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이겨
낼까요? 유품은 어떤 힘이 깃들었기에 아버지가 남겨주신 걸까요?
.
아이와 함께 짧은 전래동화 그림책을 보다가 민담집을 보며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어딘가에서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들이 여럿 뒤섞여 나오기도 한다는 거에요. 이
이야기에는 옛이야기에 자주 나오는 구미호, 호랑이, 도깨비가
나와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황석영 작가님은 민담을 K-문화의
원형이라고도 하셨는데, 익숙하면서도 다양하게 변주되는 이야기가 주는 재미가 아이들에게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로 끝날 것 같던 이야기가 ‘세
가지 유산’이라는 소재에 의해 하나로 합쳐지며 끝이 나지요. 세
형제도 모두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함께 번듯한 집을 짓고 살게 되는 결말에 아이는 안도하게 되요. 아버지의
유산으로 각자 세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도 통쾌했지요. 세
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본 듯한 꽉찬 이야기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