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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가 아무리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98
최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협찬
“아무래 그래도, 내 짝꿍은 너”
방을 같이 쓸 친구를 기다리던 아무리에게 드디어 짝꿍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죠? 짝꿍 오모리는 문어 친구에요. 아무래도 아무리가 원하던 짝꿍은 아니었죠.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다른 우리 둘,
함께 살 수 있을까?”
하지만 오모리는 다른 모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슬며시 질투가 나요. ‘오모리는
내가 없어도 괜찮은 걸까?’
그러다 문득 깨닫지요. 오모리가 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걸요. 아무리는 오모리와 대화를 하기 위해 오모리의 손(?발?)을 잡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아무리가 택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둘은 서로의 마음을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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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이 된 저희 아이는 요즘 점점 친구과의 놀이,
취향 차이에 민감해지고 있는 듯해요. 서로 하고 싶은 놀이가 다를 때 어떻게 조율해나가야
하는지를 배워야 하는 시기이죠. 친구가 내가 원하는대로 해주지 않을 때, 그럼에도 그 친구와 멀어지기는 싫을 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에요.
사람과 문어라니, 쓰는 말도 다른 지경이라면
소통하기 얼마나 어렵겠어요. 그런데 전 이걸 보며 어쩌면 부부 사이도 이렇지 않나 생각했답니다. ㅋㅋ 결혼하고 보니 내가 원했던 배우자가 아닌 것 같고, 남녀 사이는
지구인과 화성인이라 할 만큼 언어가 다르잖아요. 우리들 또한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화하기 위해 아무리
같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해요.
단순하고 명쾌한 그림과 스토리가 선명하게 마음에 들어오는 책,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