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먼저 찾아서 본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1권부터 서포터즈로 만나보고 있는데, 다른 책도 다 보고싶다고 사달라고 해서 장바구니 담아뒀답니다. 전래동화 읽고 초등 가서 고전문학 읽기전에 읽어두기 정말 좋은 민담집이에요.
이번 책은 <26.은혜 갚은 동물들>입니다. 이번 책은 4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은혜 갚은 개, 잉어, 개구리, 꿩이에요. 흔히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많지요? 각각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어요.
<은혜 갚은 개>에서는 한 색시가 시집가던 길에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강아지를 구해 데려가 키웁니다. 나중에 커서 집 부엌 들보 위에 삼백 년 묵은 지네가 나타나자, 독기가 밥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먹으려는 사람들을 누렁이가 구해주는 이야기랍니다. 독기가 떨어져 등이 헐어버리는 것도 참으며 밥솥 위를 뛰어넘어 밥 푸는 것을 못하게 하지요.
<은혜 갚은 꿩>에서는 구렁이의 공격을 막아 꿩 가족을 구해준 총각이, 몇 년 후 사람으로 변신한 구렁이의 아내에게 붙들려 죽을 고비를 맞는 이야기에요. 목숨을 빚졌던 꿩 가족이 몸을 날려 큰 종을 울려 총각을 구해내지요.
이 이야기들을 읽으며 저와 아이는 동물들이 목숨까지 걸며 은혜를 갚으려 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답니다. 한낱 동물도 이러할진데, 우리 사람은 늘 주변을 둘러보며 감사함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이야기했지요. 또한 작은 동물이라도 생명을 소중히 한 덕에 나중에 더 큰 도움을 받았으니, 어느 것 하나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도 배웠어요.
민담은 예로부터 민중에게 전해 내려온 옛날이야기들로, 잊혀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우리 시대의 거장 황석영 선생님의 글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게 참 감사한 책이에요. 전래동화를 충분히 본 친구들은 꼭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도 만나보길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