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작가님의 그려낸 상상의 세계, 아이들의 꿈의 결정판 같은 그림책을 소개해요. 나로와 펄럭이의 모험 시리즈가 개정되면서 3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꿈 공장을 지켜라!>에요. 늘 나로를 상상의 세계 이루리아로 데려가 모험으로 이끌어주었던 강아지 펄럭이. (사실 펄럭이도 이루리아 세계의 특수 요원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펄럭이가 사라졌어요! 게다가 나로는 매일같이 악몽을 꾸기 시작했구요. 분명 이루리아에 무슨 일이 생긴게 분명한데, 펄럭이가 없으면 이루리아로 혼자 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하죠? 고민하던 나로에게 택배가 도착합니다. 택배 상자 속에는 어디든 딱 한번만 갈 수 있는 ‘어디로든 둑딱 단추’와 구하러 와달라는 펄럭이의 편지가 들어있어요. 단추를 써서 도착한 이루리아의 꿈 공장은 어둠의 비행단에게 점령당해, 예술가들이 꿈을 빚어내는 대신 악몽을 찍어내는 곳으로 변해버렸는데요..! 펄럭이도 없이 나로 혼자 꿈 공장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펄럭이와 함께 이루리아 속 악당들과 싸우는 것만 해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 이번엔 혼자 악당을 상대해야 했어요. 아직 여물지 않은 어린이임에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할 거란 악당들의 비웃음을 뚫고 용기를 내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조금씩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 같아요. 하늘에 떠 있는 섬 같았던 꿈 공장의 모습도 참 환상적이었어요. 반대로 악당들에게 점령당한 꿈공장의 모습은 정말 무서운 혼돈 그자체였구요. 현실과 연결된 상상의 세계, 늘 아름답게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꿈을 빚어낸다니, 우리 아이들도 꿈을 꿀 때 이곳에 들를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