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3 : 대나무 자와 비단 수건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3
황석영 지음, 최준규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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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거장인 작가님이 아이들을 위해 써내려가 주고 계신 황석영의 우리 민담 시리즈.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늘 기대되고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시리즈에요.

이 책에서는 수남이라는 총각이 “좋구나, 좋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시작되는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수남이는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하얀 소가 끄는 황금색 수레를 타고 가는 꿈을 꾸게 되는데, 꿈이 너무나 생생하고 기분 좋았기에 누구를 만나든 내내 “좋구나, 좋다!”라는 말을 되풀이해요. 무슨 사정인지 아무리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는 수남이를 답답해하다 화가 난 동네 사람들은 관가에 이 사실을 알리고 원님 앞에 끌려가게 된답니다. 임금님 앞에까지 가도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수남이는 사형을 당할 위기에까지 처하는데요…!

하지만 사형수의 방에서 우연히 신기한 대나무 자와 비단 수건을 발견한 수남이는 죽은 공주님을 살려낸 명의로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공주님과 결혼까지 하게 된답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수남이는 옥에 끌려가 갇히면서도 어쩜 이렇게 태평하고 천연덕스러울까 싶어 참 재미있었어요. 꿈을 굳게 믿고 좋은 결과로 끝날거라 기다리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했구요. 긍정적인 마음과 믿음을 잃지 않고 나아가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이야기를 다 듣고는 자를 가져다 재기 시작하며 노는 아이를 보니, 아이도 참 재미있게 들은 것 같아요 ㅎㅎ ‘서당의 세 친구’ 이야기도 아이들에게는 신비롭고 새로운 이야기일 테니 함께 해보세요.

황석영 작가님의 민담집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지혜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전래동화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옛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시리즈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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