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를 좋아하는 아이와 문고판 느낌의 옛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 찾아 읽어보았어요. 황석영 작가님이 쓰셨다기에 기대가 컸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네요~21권은 호랑이를 잡는 보통 사람의 이야기 3가지를 묶은 책이에요. 호랑이라 하면 과거에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이고, 한마리만 만나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을 텐데요. 그런 호랑이를 전혀 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주인공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한번에 잡아들이는 장면들이 아주 통쾌해요. 세편 다 그런 장면마다 제하가 얼마나 깔깔대고 웃었는지 몰라요~ . 호랑이가 등장할 때는 긴장하다가, 호랑이를 물리치고 나면 두려움이 해소되며 얻는 카타르시스가 있달까요. 먹고사는 일도 고단했던 우리 조상들의 해학이 담긴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어요. 문고본 책으로 길고 읽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그림도 많이 담겨 있고 호흡도 적당해서 금새 3가지 이야기를 다 읽었어요. “또 읽어줘!”를 반복하게 하는 맛깔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