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그림책을 보는 시기는 아이들과 본격적으로 창작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책놀이까지 이어가는 그림책육아의 황금기인것같아요. 아이와 다음책장에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하며 재미있게 보기 좋은 책입니다.강가 옆 길을 걷던 카이 앞에 물고기가 뿅! 하고 튀어 올라요. 물고기는 그대로 카이의 머리에 찰싹! 달라붙어요.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고양이가 그 물고기를 멋진 모자라며 부러워하자 카이는 고양이에게 물고기를 선물해요. 그런데 그 물고기는 고양이의 머리가 아닌 꼬리에 붙어버린답니다. 계속되는 산책길에서 카이에게는 뜬금 없는 물건들이 날아와 착 붙어버리구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마주치고 물건을 선물해요. 그런데 마지막엔 아빠를 만납니다. 동물 친구들이 “우리도 저런 아빠 갖고 싶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사람이 주인공이지만 동물 친구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는 형식은 동물을 좋아하는 영유아들에게 매우 친근한 전개이죠. 다음장에는 어떤 동물이 나오고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고, 확인하며 미소를 짓게 되고는 했는데, 그건 6살 아이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엉뚱하게 갑자기 도넛이 날아와 얼굴에 붙어 안경이 되는 장면에서는 까르르 웃고요. 익숙한 전개에 엉뚱한 상상력이 더해져 가볍고 신나게 볼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따스하면서도 선명한 그림의 색채도 인상적이었는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었답니다. 다양한 배경을 보며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있는, 아이와 즐기기 좋은 책이네요.*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